스페인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2패째를 떠안은 스페인은 마지막 경기인 호주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B조에서는 네덜란드와 칠레의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84년 월드컵 역사상 전 대회 우승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스페인이 5번째다. 1938프랑스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탈리아가 첫번째였다. 이탈리아는 다음 대회였던 1950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당시에는 조별리그 4개조에서 각조 1위가 결선라운드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6년 뒤인 1966잉글랜드월드컵에서는 브라질이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1958스웨덴월드컵과 1962칠레월드컵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 3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려던 브라질의 꿈도 산산조각이 났다.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프랑스가 조별리그 성적 1무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는 초대 불명예의 주인공이었던 이탈리아가 다시 무너졌다. 이탈리아는 당시 2무1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84년 월드컵 역사에서 연속 우승도 드물다. 월드컵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국가는 이탈리아(1934·1938)와 브라질(1958·1962)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