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한국기원 주최)’의 여덟 번째 맞대결이 2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개월간의 장정에 들어갔다. 개막식에는 지지옥션 강명주 회장과 강명관 이사,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 박동현 이사, 양재호 사무총장, 김효정 기사회장, CJ E&M 강헌주 국장 및 예선전에 참가한 남녀기사, 그리고 강명주 회장의 바둑모임인 사목(四木)회 지인 등 100여명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지지옥션 강명주 회장은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최근 한국 바둑이 중국에 밀리고 있지만 노력만 하면 수적 열세도 풍부한 지원도 우리를 이겨낼 수 없을 것”이라면서 “여자 골퍼들이 세계 시장을 정복하는 것을 반면교사 삼아 중국을 넘어설 수 있도록 다 같이 한국 바둑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개막식 후 강명주 회장은 여류국수 출신인 김혜민 7단과 넉점 기념대국을 가져 2집승을 거뒀다. 올해부터 우승상금이 1억원으로 인상된 지지옥션배는 ‘아가씨 대(對) 아저씨의 반상 성대결’이라는 독특한 기획으로 바둑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기전 중 하나로 꼽힌다. 그동안 여류팀과 시니어팀은 일곱 차례 맞대결을 펼쳐 시니어팀이 4-3으로 한 발 앞서고 있다.
이번 대회 예선은 만 45세 이상의 시니어 남자 기사 54명과 전체 여기사 51명 중 37명이 출전해 각각 8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예선통과자 8명은 각각 시니어 랭킹 1~3위(조훈현 유창혁 서봉수 9단), 여류 랭킹 1~3위 (최정 4단 박지은 9단 김혜민 7단), 후원사 추천시드 2명(예선 종료 후 시니어?여류 각 1명)과 합류해 팀당 12명씩인 본선에서 자웅을 겨룬다. 한편 프로 대회에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벌어지고 있는 지지옥션배 아마 연승대항전에는 시니어(김정우 심우섭 김희중 김세현 최호철 조민수)와 여류(이선아 송혜령 김여원 이유진 송예슬 김수영)에서 각각 6명씩이 나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3연승한 선수에게는 200만원의 연승상금이 주어지며 이후 1승당 100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예선은 제한시간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의 준속기 대국으로 열리며, 본선부터는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의 속기전으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