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는 24일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마네 가린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두 골을 뽑아내 브라질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17분 네이마르는 구스타부(27·볼프스부르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선제골을 뽑았다. 카메룬이 26분 조엘 마티프(23·살케04)의 골로 쫓아오자, 9분 뒤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까지 뽑았다. 브라질은 후반 프레드(31·플루미넨세)와 페르난지뉴(29·맨체스터 시티)의 연속골을 앞세워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된 네이마르는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그는 힙합모자를 쓰고, 파란색 브라질 유폼을 입고 들어왔다. 표정은 천진난만했다. 한 기자가 진지하게 "첫 월드컵인데 부담감은 없는가"란 질문을 던졌다. 이에 네이마르는 "그보다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 기자회견장에 모인 기자들이 웃음을 머금게 했다. 이어 밝은 표정으로 "난 전혀 압박받지 않았다. 꿈(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을 이루고 있고 오늘 밤에는 골까지 넣었다"며 "나 혼자 잘한 것이 아니라 우리 팀 동료 모두 발전하는 모습이 보여 좋다"고 말했다.
한 브라질 기자가 "월드컵에서 보인 최고의 경기라 보는가"란 질문에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당당하게 답했다. 네이마르는 "개인적으로 경기력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싶다. 오늘 경기가 지금까지는 최고의 경기였다"며 "오늘은 결과 뿐아니라 내용도 좋았다. 계속 공격했고 승리할 자격이 충분했다"고 했다. 이어 칠레 전 각오를 묻자 네이마르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이번 대회는 객관적 전력이 약한 팀들이 선전하고 있다"며 "철저하게 16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취재구역에서 네이마르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파란 브라질 유니폼을 벗고, 초록색 옷을 입고 나왔다. 가방에 헤드폰까지 꽂고 귀고리까지 하며 잔뜩 멋을 부렸다. 그는 브라질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친절하게 답하며 30여 분간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한 뒤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