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벨기에 축구대표팀이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여유만만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벨기에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베이스캠프가 있는 지역 어린이 150명을 초청해 자선행사를 펼쳤다. 벨기에는 브라질 상파울루주 인근 도시 모지다스크루지스에 베이스캠프를 차려 훈련하고 있다. 이번 자선행사에 대해 벨기에 유력지 HLN은 "벨기에 서포터가 진행하는 소셜 자선 프로젝트 '세상을 향한 눈(Eyes for the world)'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안경을 구입하기 힘든 저소득, 빈민층 어린이들에게 자동 조절식 안경을 무료로 기부, 보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대표팀 선수들은 어린이들과 다정하게 사진을 찍거나 사인도 해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앞서 벨기에축구협회는 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게재하기도 했다. 벨기에축구협회는 25일 공식 페이스북에 "모지에서의 아름다운 날, 훈련을 준비하며"라는 글과 함께 드리스 메르턴스, 티보 쿠르투아 등이 자전거를 타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선수들은 모두 밝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자전거를 타고 훈련장을 향하고 있었다. 지난 24일에는 쿠르투아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료들과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벨기에는 한국과 27일 상파울루에서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그러나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터라 분위기는 한껏 여유롭다. 한국전에 대한 분석에 대해서도 마크 빌모츠 벨기에대표팀 감독은 24일 "아직 분석을 하지 못했다"며 "오늘부터 영상을 통해 분석을 시작할 것"이라며 느긋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