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선수를 물어뜯은 수아레스의 '기행'에 전세계 네티즌이 패러디 사진을 쏟아냈다. 국내 네티즌들은 수아레스를 가리켜 '핵이빨', '치아레스', '덴탈 축구의 창시자' 등 다양한 별명을 붙여줬다.
25일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인터넷 설문 주제는 '수아레스는 징계를 얼마나 받아야 하나'였다. 이날 오후까지 전체 응답자 중 40%가 "월드컵 남은 경기 출전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FIFA가 수아레스에게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징계는 A매치 2년 혹은 24경기 출장정지다.
노르웨이 일간지 아프텐포스텐에 따르면 노르웨이인 토마스 시버센(23)은 지난 13일 노르웨이의 한 베팅사이트에서 '수아레스가 상대 선수를 물까?'라는 질문에 '예'라고 돈을 걸어 32크로네(약 5000원)를 베팅했다가 175배의 배당을 받아 5600크로네(약 90만원)를 땄다.
복싱 선수 에반더 홀리필드(52·미국)는 자신의 SNS에 "신체의 어느 곳도 먹으라고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수아레스를 겨냥한 글을 올렸다. 홀리필드는 1997년 WBA 헤비급 타이틀전 2라운드 도중 마이크 타이슨(48·미국)에게 귀를 물어뜯겼다.
수아레스와 쌍벽을 이루는 이탈리아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24·AC밀란) 역시 이날 경기에서 '악행'을 저질렀다. 발로텔리는 전반 22분 공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우루과이의 알바로 페레이라 뒤에서 뛰어올랐다가 무릎으로 상대를 치며 내려왔다. 마치 격투기의 '플라잉 니킥'을 보는 듯한 장면. 발로텔리는 곧바로 옐로 카드를 받았지만, 수아레스의 '깨물기'가 나오면서 발로텔리의 파울은 묻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