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전북 군산 골프장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군산CC 오픈 첫날 3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는 `베테랑` 박도규. 그는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쳐 공동선두에 올랐다. 사진=KPGA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신경 쓰지는 않는다. 다만 즐겁고 재미있게 경기하고 싶다."
'한국의 로리 매킬로이'를 꿈꾸는 김우현(23·바이네르)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군산CC 오픈 J Golf시리즈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첫 단추를 잘 뀄다.
26일 전북 군산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김우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를 쳐 5명의 6언더파 공동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6위에 자리했다.
김우현의 3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은 14년 만이다. 역대 KPGA 코리안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딱 두 차례 나왔다. 1991년 4월부터 5월까지 최상호(55)가 매경오픈-캠브리지멤버스오픈-일간스포츠 포카리스웨트오픈 등을 연속 우승해 첫 기록을 세웠다. 그 이후 9년 뒤인 2000년 최광수(54)가 현대모터 마스터스-일간스포츠 포카리스웨트오픈-부경오픈에서 두 번째로 3연속 우승했다.
그러나 최경수 이후 14년 동안 아무도 이 기록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한 시즌 3승을 거둔 선수도 2007년 강경남(31)과 김경태(28·신한금융그룹) 이후로 나오지 않았다. 김우현은 지난 1일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15일 보성CC 클래식에서 2연속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게 되면 20대 선수로는 첫 기록을 세우게 된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우현은 "전반 9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샷 감이 좋아져 5타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경준(32·휴셈)과 박도규(44), 허인회(27·JDX멀티스포츠), 제이슨 강(26), 황인춘(40·야마하) 등 5명이 6언더파로 무더기 공동선두에 나섰다. 첫날 3언더파 69타를 친 백석현(24·싱하)은 8번 홀(파3·182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