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패션기업 세정그룹이 창립 40주년 7월 1일을 기념해 지난 4일 부산 금정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임직원 8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박순호 회장은 ‘새날, 새꿈, 새도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미래 지속 성장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세정그룹은 ‘글로벌 전문점 유통기업’이라는 그룹의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대표 브랜드들의 글로벌화, 혁신적인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향후 2020년 매출 2조원 달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어 창립 50주년이 되는 2024년에는 국내 및 해외 패션, 비패션 부문사업 등을 통해 매출 3조원의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중장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첫째, ‘제품에 혼을 심는다’는 창업이념에 따라 초심을 잃지 않고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기업의 강점인 고객 로열티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이 신뢰하는 브랜드를 강화해나가는 것이다.
둘째, 대표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위해 올해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진출 방식은 지역과 전개 브랜드 특성에 맞게 직매입 방식과 라이선스 방식 그리고 직진출 방식을 복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셋째, 패션 유통 비즈니스 외에 패션제조, 건설, 인테리어, IT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비패션 영역도 주력사업으로 성장시켜 향후 세정그룹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한 축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박순호 회장은 급변하는 패션, 유통 환경에 대응하고, 그룹의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의 성공방식은 잊고 새로운 자세와 마음가짐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또한 기업이 갖춰야 할 핵심요소를 강조하기도 했다. 핵심리더 육성으로 최고의 인재 집단을 만들고, 지식경영을 통한 조직 역량강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창조적이고 외부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열린 기업 문화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것이다.
한편, 세정 임직원들은 이날 창립 40주년을 맞아 그 동안 함께 해온 대리점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등 상생경영의 자세를 되새기고자 이색 행사를 가졌다. 기념식이 끝난 후 (주)세정, (주)세정과미래, (주)세정21 등 패션유통부문 임직원 약 800여명이 조를 편성하여 전국 웰메이드, 올리비아로렌, 센터폴 등 세정에서 전개하고 있는 패션브랜드 유통점 1400여곳에 동시다발적으로 방문해 그간의 노력에 대해 감사하며 직접 작성한 감사 카드 및 케이크를 전달했다.
세정그룹은 지난 1988년 대리점 체제로의 전환을 기점으로 남성복 - 인디안, 브루노바피, 트레몰로를 필두로, 여성복 - 올리비아로렌, 앤섬, 비비올리비아, 캐주얼 - NII, 크리스 크리스티, 헤리토리, 아웃도어 - 센터폴, 피버그린, 그리고 주얼리 - 디디에두보, 잡화 - 듀아니 등 패션 전 영역에 걸쳐서 자가 브랜드를 소유한 한국 대표 패션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특히 지난 2012년부터 ‘센터폴’, ‘헤리토리’ 등 신규 브랜드 론칭 및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써코니’, ‘캐터필라’)라이선스 전개, ‘디디에두보’의 프리미엄 시장 도전 등 활발한 사업 전개와 통합 유통 브랜드인 라이프스타일’패션 전문점 ‘웰메이드’를 론칭 하면서 지난해 1조 100억원 매출 규모를 기록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