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주찬(33)이 지난 5일 목동 넥센전에서 10경기 연속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 신기록을 세웠다.
김주찬은 이날 1번·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렸다. 그는 1회초 첫 타석부터 넥센 선발 밴헤켄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쳤고, 2-2로 맞선 2회 1사1루에서는 좌전 안타를 터트렸다. 지난달 20일 잠실 두산전이후 10경기 연속 멀티히트 대기록이 작성된 순간. 이는 프로야구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이전 연속 경기 최다 멀티히트 기록은 1983년 이종도(당시 MBC)와 올 시즌 민병헌(두산)이 기록한 9경기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연속 경기 최다 멀티히트 기록은 1923년 세인트루이스 로저스 혼스비가 기록한 13경기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10경기 연속 멀티히트가 최다 기록이다. 2001년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당시 니혼햄)등 3명이 기록을 가지고 있다. 6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쳐 기록 경신에 실패한 그는 "가능한 다치지 않고, 지금의 타격감을 유지하는데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연속경기 멀티히트 신기록을 세웠다.
"신기록은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도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려고 해왔던 방식대로 노력중이다."
-해왔던 방식이란?
"러닝을 꾸준히 하고있고, 타격할 때 밸런스를 잊지 않으려고 한다. 타격은 늘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중심이동에 신경을 많이쓰고, 배트에 정확하게 맞히려고 노력중이다."
-스윙 궤도가 바뀐 것이 있나.
"특별히 바뀐 것은 없다. 중심이 흔들리지 않게 밸런스에 신경쓰면서 공이 잘 보인다."
-노려서 치는 스타일인가.
"투수마다 다르다. 노려서 칠 때도 있고, 코스별로 나눠서 타격할 때도 있다. 매 상황마다 다른 것 같다."
-올해 스트라이크 존이 좁아졌다는 평가가 많은데. 영향을 받는가.
"존을 너무 넓게 보고 치면 타자들이 헛갈리고 치기가 더 힘든 것 같다. 스트라이크존 보다는 투수가 어느 쪽으로 볼을 많이 던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유독 밀어치는 타구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나의 원래 스윙궤도가 몸쪽 공을 밀어치는 스타일이다. 그러다 보니 오른쪽으로 가는 타구가 많이 나온다."
-발바닥 부상이 있다.
"잘 낫지 않고 쉽게 재발하는 부위다. 늘 신경쓰면서 꾸준히 치료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부상으로 빠지지 않는 것이 목표다. 다치고 싶은 선수는 아무도 없다. 늘 안 다치는 것부터 신경쓰고 있다."
-규정타석만 채우면 타이틀 욕심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았다. 가능한 지금의 타격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목동=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한국-미국-일본 연속 경기 멀티히트 ------------------------------------------------------------- 나라 이름(당시 소속) 연도 경기 -------------------------------------------------------------- 한국 김주찬(KIA) 2014 10 미국 로저스 혼스비(세인트루이스) 1923 13 일본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니혼햄) 2001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