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면 휴가 신청시 상사의 눈치를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상사의 결재 없이 자기 마음대로 휴가를 갈 수 있는 회사가 있다. 바로 국내 대표 포털업체 네이버다. 네이버는 7일 사내문화를 살짝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네이버에서는 인사, 총무, 복리후생 등 결재의 70%가 본인 전결로 이뤄진다. 연차·병가·휴가 등이 필요할 경우 조직장의 결재 없이 자율적으로 신청하면 된다.
네이버측은 "회사가 직원들에게 최대한의 권한을 부여하니 직원들의 책임감과 주인의식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알파벳 혹은 숫자로 나타내는 점수 대신 리뷰제를 운영해 직원들의 성장과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 직원들은 리뷰로 함께 일하는 동료의 협업 과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세부적인 예시들로 구성된 객관식 리뷰뿐 아니라 협업 과정에서의 동료에 대한 의견도 남길 수 있다.
회사측은 "동료의 성장을 위한 진솔한 이야기들이 많은 만큼, 직원들은 신중하고 꼼꼼한 태도로 리뷰를 작성하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리뷰를 할 때 마다 스스로를 먼저 되돌아보게 된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반으면 리포트'와 '해피 팝 옥션' 등을 독특한 사내문화로 소개했다. 직원들은 협력업체에게 식사나 선물 등을 받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받게 되면 '받으면 리포트'를 작성해 회사에 알린다.
또 협력업체로부터 선물을 받은 경우에도 정중히 되돌려 보내는데, 반송이 어려운 물건을 받은 경우에는 해당 물건을 사내 경매 제도인 ‘해피 팝 옥션’에 올린다. 해당 물품은 사내 입찰 경쟁을 거치게 되며, 경매 수익금은 전액 해피빈에 기부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회사가 앞장서서 투명하고, 정직하게 일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니, 직원들도 당당하고 겸손한 태도로 일하게 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IT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네이버는 직원들을 향한 신뢰를 바탕으로 개개인에게 최대한의 권한과 자율을 부여하고 있다"며 "덕분에 의사 결정은 빠르게 진행되고, 직원들의 책임감은 한층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이같은 혁신적인 사내문화가 네이버를 선도적인 IT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