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에서 문어 파울을 주목했다면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 코타나를 주목하라.
동물이 남아공월드컵에서 주목받았다면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빅데이터를 통해 예측한 분석 시스템이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그 중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폰의 음성인식 비서인 코타나가 브라질월드컵 승부 예측 적중률 100%를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IT 전문사이트 마샤블은 7일(한국시간) "코타나가 브라질월드컵 경기 토너먼트 라운드의 승부를 모두 적중했다"고 전했다.
코타나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함께 홈 경기의 이점이나 지정학적인 영향, 상대 국가와의 문화관계 등 경기 환경 데이터, 도박사를 비롯한 경기 예측 시장에서 나오는 주관적인 데이터를 복합적으로 분석해 브라질 월드컵 16강, 8강을 모두 예측했다. 그 결과 승리를 점쳤던 팀들이 모두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글로벌 IT업체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승자 분석 시스템을 선보였다. 그 중에 구글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16강전 결과 예측을 모두 적중했다. 그러나 8강전에서는 독일-프랑스 예측에서 프랑스가 승리할 것으로 내다봐 예측이 빗나갔다. 영국 인터내셔널 비지니스타임스는 "코타나가 독일-브라질, 아르헨티나-네덜란드의 4강 예측에서는 독일, 아르헨티나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한편 브라질월드컵에서 파울의 뒤를 이을 점쟁이 동물은 없었다. 파울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독일 오버하우젠의 해양생물박물관에 서식해 독일대표팀 7경기와 월드컵 결승전 승패를 모두 맞혀 큰 관심을 모았다. 브라질 바다거북이 카베상, 독일 코끼리 넬리, 영국 불도그 루, 일본 원숭이 등이 브라질 월드컵 승부 예측에 나섰지만 모두 조별리그에서 조기에 예측이 빗나갔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