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첫 감성공포 '소녀괴담'이 한국영화의 저력을 과시하며 흥행 순항중인 가운데 특히 10대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가 쏟아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녀괴담'은 이 개봉 8일 만에 누적관객수 36만 9814명을 기록했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들자 주요 관객층인 중·고등학생들의 기말고사 기간이 끝나는 시점과 맞물려 예매율과 스코어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8일에 전일 대비 40% 상승한 2715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소녀괴담'이 10대 관객들에게 지지를 받는 이유는 바로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법한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들며 공감을 자아낸다는 데 있다. 바로 ‘학교폭력’이라는 소재를 깊이 있는 시선으로 풀어내며 묵직한 메시지까지 담아낸 것. 또한 공포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충무로 라이징 스타인 강하늘과 김소은의 풋풋한 어울림이 돋보이는 감성공포 장르로 10대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소녀괴담'은 귀신을 보는 외톨이 소년 강하늘(인수)이 기억을 잃은 소녀귀신 김소은을 만나 우정을 나누면서 학교에 떠도는 마스크 괴담과 친구들의 연쇄 실종 등의 비밀을 풀어가는 내용을 담는다. 오인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강하늘·김소은·박두신·한혜린·김정태·곽정욱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