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소녀괴담'이 13일만에 누적관객수 45만8038명을 기록했다. '소녀괴담'의 손익분기점은 약 45만 정도로, 개봉 12일 만에 돌파한 것. '소녀괴담'은 순제작비 9억 원 정도의 소규모 영화다. 하지만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신의 한수' 등 톱스타를 내세운 한국 영화들 사이에서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소녀괴담'의 제작사인 고스트픽처스와 주피터필름은 영화 개봉에 앞서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수익 발생시 흥행 수익의 30%를 스태프들과 배분한다고 알렸다. 이는 스태프들이 1/3의 제작자가 되는 것. '소녀괴담'의 흥행에 더욱 뜻 깊은 의미를 더하고 있다. '소녀괴담'의 공동제작사인 주피터필름은 영화 '관상'의 흥행수익 50%를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 바 있으며, 세월호 참사 때 1억원을 기부하는 등 사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소녀괴담'의 메가폰을 잡은 오인천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비록 큰 스코어로 화려하게 입봉하는 감독님들 만큼은 아니지만 데뷔작으로 스태프들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아 다행이다"며 "비록 큰 규모의 블록버스터들에 비하면 작은 숫자일테지만 불리한 여건들 속에서 우리 영화를 사랑해준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꾸준히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소녀괴담'은 귀신을 보는 외톨이 소년 강하늘(인수)이 기억을 잃은 소녀귀신 김소은을 만나 우정을 나누면서 학교에 떠도는 마스크 괴담과 친구들의 연쇄 실종 등의 비밀을 풀어가는 내용을 담는다. 오인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강하늘·김소은·박두신·한혜린·김정태·곽정욱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