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프로야구가 페넌트레이스의 60%를 소화하고 전반기를 마쳤다. 윤석환 베이스볼긱 위원이 팀별 극복해야 할 과제를 중심으로 후반기를 전망했다.
-삼성은 올해는 일찌감치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 추세가 후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는가.
“현재 삼성은 마무리 공백을 겪고 있다. 최근 들어 7회 이후 실점률이 높아지면서 오승환(한신)의 빈자리가 느껴진다. 결국 임창용이 마무리해줘야 한다. 오승환의 공백으로 개막 이전에도 이런 과제를 안고 있었으나 훌륭히 극복했다. 공격에선 나바로와 박석민 최형우 이승엽이 모두 30홈런도 가능할 전망이다. 튀는 선수가 없어도 뭉쳐 놓으면 최강 타선이다. 이들의 응집력은 불펜에서 약간의 전력 약화를 보이더라도 표나지 않게 팀을 끌고 갈 수 있게 할 것이다.”
-삼성을 견제할 수 있는 팀으로 넥센을 꼽는 이가 많다. 과연 그만한 전력이 되는가.
“지난해에는 문성현-오재영이 위기의 선발진에 구세주가 됐는데 올 시즌 역시 토종 선발진이 중요하다. 문성현-오재영-김대우-강윤구 등이 얼마나 해줄지가 관건이다. 전반기에 밴헤켄이 고군분투한 선발진에 대체 투수 소사가 짐을 덜어주고 있다. 토종 선발진이 버텨준다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유한준-박병호-강정호-김민성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공포의 라인업이다. 리드오프 서건창과 2번 이택근이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보여주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득점권에서 약한 것이 흠이다."
-NC는 전반기에 위기를 잘 넘겼다. 4강에는 안착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경험 부족이 걸림돌이다. 2012년 넥센이 후반기 경험 부족으로 4강에 실패한 바 있다. 위기는 한두 번 더 온다. 외국인선발 웨버의 컨디션 회복과 5선발이 필요하다. 찰리-에릭-웨버-이재학으로 이어지는 선발로테이션은 최강으로 손색이 없다. 손민한-원종현-손정욱-김진성으로 이어지는 불펜에 새로 합류한 고창성의 페이스가 좋은 것은 고무적이다. 톱타자 박민우에 이어 나성범-테임즈-이호준-모칭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도 넥센 못지 않다.”
-롯데는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다 말고를 반복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4위 수성이 더 급하게 됐다. ‘가을야구’에 참가할 수 있을까.
“내세울 만한 에이스가 없다. 지난 2년간 에이스 노릇을 한 유먼의 부진, 2% 부족한 옥스프링, 롤러코스터 장원준 등의 이유로 4강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패를 막아주고 연승을 이어주는 에이스가 나타나야 한다. 최근 떠오른 5선발 홍성민이 버텨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두산과 KIA 등 추격자를 따돌리기 위해서는 시즌 초 해결사 노릇을 한 히메네스의 페이스도 빨리 올라와야 한다. 손아섭은 후반기에도 꾸준히 전반기와 같은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팀이 두산이다. 투수진의 부진을 타선이 만회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텐데.
“역시 선발 로테이션이 제 몫을 해주느냐에 달려 있다. 현재 니퍼트를 제외하고 유희관 노경은 등이 컨디션을 회복해야 한다. 대체 외국인 투수와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굴곡 없는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과제다. 타선은 전반기 이상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병헌-오재원의 테이블세터, 김현수-칸투-홍성흔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 등이 좋은 모습을 이어갈 것이다.”
-KIA도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필이 컨디션을 회복하면 김주찬-이대형-필-나지완-이범호-안치홍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남부럽지 않다. 송은범과 김진우도 기대만큼 해줘야 한다. 양현종과 나지완이 부상 등으로 이탈하지 않아야 4강에 도전할 수 있다.”
-LG는 과연 4강 가능성이 있는가.
“기적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장타력을 더 높여야 한다. 팀 장타율이 유일하게 3할대다. 박빙의 경기에서 필요한 것은 한 방으로 해결하는 능력인데 아직까지 부족해 보인다. 마운드는 점차 안정되고 있어 기존의 막강 좌타선에다 확실한 우타자가 있으면 큰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