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으뜸과 김태봉의 활약에 안양이 웃고 있다. 안양은 2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19라운드에서 강원을 2-1로 꺾었다. 승점 27을 확보한 안양은 리그 2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이우형 감독의 승부수가 통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스리백 전술을 사용했다. 스리백의 성패는 양쪽 측면 수비수에 달려 있다. 이날 좌우 윙백으로 나온 이으뜸과 김태봉은 풀타임 동안 쉼없이 뛰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수비적으로 임한 전반에는 상대의 측면 공격수들의 돌파를 착실히 막아냈다. 공격적으로 나선 후반에는 과감한 오버래핑과 속공으로 상대 수비를 허물어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
두 선수의 진가는 후반전에 빛났다. 지난 강원과의 홈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던 이으뜸은 후반 6분 왼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정재용의 골을 도왔다. 올 시즌 도움 3개를 기록 중인 김태봉은 100미터를 11초대에 끊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강원을 괴롭혔다. 두 번째 골은 김태봉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강원의 측면 빈 공간을 침투한 뒤 정확한 크로스로 정재용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올 시즌 이으뜸과 김태봉은 각각 18경기, 17경기를 소화했다. 기복 없고 성실한 플레이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 잡았다. 많은 환호를 받지 못하는 위치에서도 항상 노력하며 팀에 공헌하는 두 선수의 꾸준한 활약은 안양의 상승세에 날개가 되어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