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타임스 '마리화나 금지법 폐지하라'... 술 담배보다 중독성 낮다
미국 주요 언론 뉴욕 타임스(이하 NYT)가 28일(이하 한국시간) "마리화나(대마초)의 위험성은 술, 담배와 비교해도 미미한 수준"이라며 "연방정부는 마리화나에 대한 금지를 폐지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NYT는 이날 사설에서 "미국 의회가 마리화나를 금지한 지 40여년이 지났고 이로 인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편집국(The Editorial Board)' 회의를 통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NYT는 "미국이 금주법을 푸는 데에만 13년(1920~1933년)이 걸렸다"며 당시에도 금주법은 밀수 및 밀매 확산, 무허가 술집 양산, 범죄조직 창궐 등의 부작용을 낳은 끝에 폐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리화나 금지법은 21세기판 금주법과 다름없다"며 "이는 오히려 새로운 범죄자만 양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 연방수사국(FBI) 통계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연간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체포되는 사람만 65만8000명으로 코카인, 헤로인 등의 마약류 소지 혐의 체포자(25만6000명)의 약 2.5배라고 밝힌 바 있다.
NYT는 "마리화나 규제로 구속된 범죄자 대부분은 젊은 흑인"이라며 "이는 심각한 인종차별 문제도 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은 없지만 위험성은 담배나 술도 마찬가지"라며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마리화나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나 중독성은 술·담배보다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NYT는 그러나 "마리화나가 성장기 청소년의 뇌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우려가 있다"며 "21세 이상 성인에게만 판매하도록 규제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리화나가 '위험한 마약으로 가는 관문(Gateway drug)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지나친 우려"라고 일축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