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64) 두산 감독이 5일 잠실 KIA전에 앞서 "팀 상황이 어려워도 이용찬을 당겨쓰기 어렵다"고 말했다.
두산은 8월들어 고비를 맞았다. 지난 1일 부진 끝에 노경은이 2군에 내려가는데 이어 4일에는 '에이스' 니퍼트가 등 근육 통증으로 1군 말소됐다. 현재 고정된 선발은 니퍼트를 대신해 투입된 김강률과 새 외국인 투수 마야, 유희관 뿐이다.
마무리 투수 이용찬(25)의 조기 투입은 '위기의 두산'에 힘이 될 수 있다. 이용찬은 지난달 24일 잠실 SK전을 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번시즌 28경기에서 3승3패10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을 올리며 팀 내에서 준수한 성적을 유지 중이지만 사실상 개점 휴업중이다. 7월 초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로 체력도 충분하게 비축했다.
상황에 따라 이용찬을 빨리 마운드에 올려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할 수 있다. 그러나 송일수 감독은 "이용찬을 땡겨 쓰는 방법도 생각해봤다"며 "강한 팀은 필승계투조도 구축해야 한다. 만약 일찍 올렸다가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미치는 영향력도 생각해야 한다. 이용찬을 일찍 등판시키기 힘든 이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