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수영부터 시크릿 한선화, f(x) 크리스탈까지 다양한 드라마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찾아온다.
무대 위 발랄·강렬·섹시하던 걸그룹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 1세대 걸그룹 출신 배우 성유리·려원·윤은혜 등과 또 다른 매력은 무엇일까.
▶애틋한 수영
수영은 다음달 첫방송되는 MBC 수목극 '내 생애 봄날'에 출연한다. '내 생애 봄날'은 시한부 인생을 살다가 장기 이식으로 새 심장을 얻은 여자와 심장을 기증한 여인의 남편이 만나 특별한 사랑을 하게 되는 휴먼 멜로 드라마. 걸그룹 멤버가 할 단순한 역은 아니다. 심장 이식으로 새 인생을 살게 된 여자 이봄이를 맡는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고 있다는 생각에 그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치열하게 세상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여자. 실제 스무살 차이가 나는 감우성과 애틋하고 잔잔한 러브 라인을 그릴 예정이다. 전작 '제3병원' '연애조작단:시라노' 등에서 보여준 모습과 달리 감정을 많이 쓰며 눈물샘을 자극한다.
▶마마걸 한선화
한선화는 스텝업을 하더니 여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10월 방송되는 MBC 주말극 '장밋빛 연인들' 출연을 확정했다. 철없는 공주과 마마걸. 한국대학 의상디자인학과 2학년 생으로 어려움이 뭔지 고생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모르고 자란 캐릭터.현재 출연 중인 tvN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과 다음주 나올 시크릿 앨범 활동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장밋빛 연인들' 촬영에 합류한다. 지난해 첫 '광고천재 이태백'으로 연기에 첫 발을 디딘 후 올 초 종영한 '신의 선물-14일'에서 꽃뱀 제니를 맡아 열연했다. 이후 한 단계 성장해 '연애 말고 결혼'에서는 서브 주연으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연기 경력 1년여만에 단역·조연·서브주연을 거쳐 당당히 여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깡순이 크리스탈
크리스탈의 여주인공 발탁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파격 캐스팅이다. 2010년 MBC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으로 연기무대에 첫발을 디뎠던 크리스탈은 2011년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이후 지난해 SBS '상속자들'에서 당찬 연기를 선보였다. 제작진은 정지훈과 띠동갑인 크리스탈이 의외로 여주인공 세나에 잘 어울릴 것 같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시크한 듯 청초해 보이면서도 한편으론 야무진 눈빛이 자연스레 세나를 연상시킨다는 것. 극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언니를 이어 자신도 음악으로 꿈을 이뤄보겠다며 무작정 상경했다가 우연히 한 남자 정지훈(비)을 만나 기막힌 사랑에 빠지는 여자 세나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