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빠칭코의 나라’ 일본이 강원랜드를 보고 배운다고?
'빠칭코의 나라' 일본이 카지노에 올인하면서 강원랜드가 주목받고 있다.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 맞춰 카지노 개장을 본격화하고 있는 일본이 '카지노 왕국' 마카오 대신 강원랜드를 '롤 모델'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전후 슬롯머신형태의 '빠칭코'를 '국민도박'으로 키워온 일본이 전방위적으로 카지노 입법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의 자치단체에서 강원랜드를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12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일본이 카지노 설치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홋카이도를 시작으로 오사카, 요코하마, 쿠시로시 등지의 기초, 광역의원 및 공무원들이 강원랜드를 견학했다.
지난 2000년 강원랜드 개장에 가장 먼저 비상한 관심을 가졌던 일본 폐광지역인 홋카이도의 경제국관광부 공무원과 도의원, 관광진흥기구 관계자 등 20명의 방문단이 지난 4월25일 강원랜드와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KL)를 둘러봤다.
또 지난 6월23·26일에는 일본의 카지노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오사카, 요코하마의회 의원일행 12명과 7명이 각각 강원랜드를 찾아 카지노 시설과 도박중독 예방현황을 살펴봤다.
이어 지난달 24일에는 홋카이도 동남쪽의 쿠시로시 산업진흥부장 등 일행 7명이 방문해 강원랜드 카지노를 지역경제발전 모델의 성공케이스로 인식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부터 본격 시작된 일본 자치단체 의원과 공무원들의 강원랜드 방문은 이달과 내달에도 예정될 정도로 일본은 강원랜드를 카지노 발전모델로 주목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일본의 카지노 유력 후보지 자치단체에서 강원랜드 견학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은 도박중독 폐해와 예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며 강원랜드의 성공사례에 부러워하는 눈빛"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2020 하계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오사카, 오키나와, 요코하마 등 세 곳의 후보지로 선정했으며 내달 임시국회에서 카지노 법안을 처리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일본의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이 아닌 강원랜드처럼 내외국인이 동시에 출입할 수 있는 '오픈카지노' 형태로 운영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자국민의 도박중독 문제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