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초보 마무리 김진성(29)은 내로라 하는 선배들인 손승락(넥센)과 임창용(삼성), 봉중근(LG) 등에 이어 세이브 5위에 올라 있다.
김진성은 16일 마산 한화전에서 3-2로 앞선 8회 2사 2루에 등판해 위기를 막아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8세이브째를 따냈다. 이날 터프 세이프(동점 또는 역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세이브)를 추가해 올 시즌 5개로 9개 구단 마무리 투수 중 최다를 기록했다. 위기에서 그만큼 강심장이라는 의미다.
-최근 공이 좋아졌다고 하더라.
"후반기 시작되고 7월 말 밸런스가 무너진 느낌이었다. 최일언 (NC) 투수코치님과 김상엽 투수코치님이 많이 챙겨주셨다. 밸런스와 투구폼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다시 올라오고 있는 과정이다. 지난 6일 낮 경기로 재개된 롯데와의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1점 차 8회 1사 만루 위기를 넘기면서 다시 공이 좋아지는 것 같다."
-시즌 18세이브다. 세이브 숫자는 어디까지 생각하고 있는가.
"20세이브, 30세이브 이런 생각은 안 한다. 팀이 이기면 자연적으로 세이브 기회가 올 것이다. 세이브 상황에서 열심히 던지는 것만 생각한다. 불펜 투수들이 앞에서 잘 던져줘야 나에게도 세이브 기회가 온다. 불펜 투수들에게 고맙다."
-후반기 들어 팀이 이기는 횟수가 적어 등판 간격이 들쭉날쭉한 것이 힘들지는 않나.
"그런 것은 없다. 다만 내가 아직 부족한 게 지는 경기나, 점수 차가 클 때 실점이 많다는 점이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터프 세이브가 5개로 가장 많다. 16일 한화전 8회 2사 1·2루에서 김태균을 상대로 부담되지 않았나.
"8회 동점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보다 9회 다시 올라갈 때가 더 긴장됐다. 오히려 8회는 긴장되지 않았다. 집중력을 다시 9회까지 이어가는 것이 아직 힘들다. 경험 부족이다."
-그렇다면 1이닝 마무리가 아닐 경우, 8회에 던지고 벤치에서 9회 등판을 어떻게 준비하는가.
"지난 6일 롯데전에서 9회 이호준 선배가 홈런을 쳤는데도 일부러 하이파이브를 하지 않았다. 수건으로 얼굴을 덮고 경기를 안 보려고 했다. 긴장감을 유지하고, 집중하는 데 노력했다. 오늘(16일)도 8회초 위기를 막고 내려와서 8회말 우리 팀 공격이 시작될 때 잠깐 더그아웃 뒤로 나갔다 오기도 했다. 내가 초보 마무리라 벤치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아직 부족하고 어렵다. 경험이 쌓이면서 보강해야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