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두산과 롯데의 잠실경기에서는 선발승을 거두며 4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챙긴 니퍼트보다 모처럼 화끈한 장타쇼로 팀을 승리로 이끈 용병타자 칸투가 더 주목을 받았다. 전반기 홈런 포함 장타력을 과시하며 두산의 공격력을 이끌던 칸투가 후반들어 추춤하며, 팀 성적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날 롯데와의 경기전까지 7위를 달리며 4강 진입의 적신호가 켜졌던 두산은 4위 롯데와의 경기차를 1경기로 줄이며 단독 6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경기 후 니퍼트와 함께 팀의 수훈선수로 뽑힌 칸투는 가족들과 기쁨을 함께 했다.
17일 롯데전에서 4년 연속 두자릿수 승을 올린 니퍼트와 간만의 장타력으로 승리를 이끈 칸투가 경기후 구단시상식에서 나란히 서 있다.
3회초 2루타로 타점을 올린후 전상렬코치의 축하를 받는 칸투
큼지막한 타구를 치고 타구의 괘적을 좇는 칸투의 시선.
남미인 특유의 화끈한 상남자로만 비쳐지던 그 역시 평범한 아들바보 였나보다. 경기후 그라운드로 나온 아들을 보며 손짓한 그는 달려온 아들을 끌어안고 뽀뽀세례를 퍼부었다. 이어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던 아내에게도 진한 키스선물. "오늘 승리는 당신 덕분이야" 아마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경기후 그라운드에 나온 가족을 보며 밝게 웃는 칸투
칸투도 아들바보?
승리의 기쁨을 아들과의 뽀뽀로 나누고 있다.
칸투와 아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 아내 신디아
오늘의 승리는 당신 덕분이야
그라운드에서 뜨거운 키스를 나누는 칸투와 부인 신디아
아내 신디아 역시 남편의 멋진 활약이 자랑스러웠나보다. 뜨거운 키스의 답례로 외야에서 경기 내내 칸투를 응원했던 멕시코 팬들을 가리키며 그들을 향해 함께 손을 흔들어준다. 칸투의 아내 신디아는 멕시코에서 MC와 모델로 활동한 유명스타 출신이다. 남편과 함께 먼 낯선 나라에서 생활하고 있어 남편의 멋진 활약은 그녀와 가족에게 가장 큰 선물이다.
저쪽에 당신을 응원하는 사람들을 봐줘요.
외야에서 멕시코 국기를 들고 칸투를 응원하는 팬들.
아빠가 승리인터뷰를 하는 동안 아내 신디아는 야구놀이를 하는 아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다리고 있다.
남편이 팬들과 빅토리세레머니를 하는 동안, 배트를 들고 야구놀이를 하는 아들을 돌보는 아내 신디아. 얼마전 인종차별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등 한동안 주춤했던 칸투에게 승리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멋진 아내와 아들은 그라운드에서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장 큰 에너지일 것이다. 화끈한 남미 선수들에게도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은 변하지 않는 진리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