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경기 6회 초 삼성 박석민이 SK 선발 김광현의 3구째를 받아친 타구가 3루측 스탠드로 빠르게 날아갔다. 곧바로 관중석에서는 탄식이 쏟아졌다. 젊은 여성 관중이 공에 맞았기 때문이다. 류중일(51) 삼성 감독은 다음날인 SK전에 앞서 "어제(14일) 공에 맞은 관중은 괜찮은가"라고 묻기도 했다.
SK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검사 결과 큰 이상은 없다고 한다. 관계자는 "(관중이)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뇌 CT와 손목 X-레이 검사를 했는데 큰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불행 중 다행히도 공이 관중의 왼 팔목에 맞은 뒤 튕겨나가면서 머리를 맞췄다고 한다.
관중이 타구에 맞아 다칠 경우 보상은 어떻게 될까. SK 구단 관계자는 "9개 구단 모두 300만원까지 보험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SK는 구단 내규로 1000만원까지 도의적 책임을 진다"면서 "검사 결과 큰 이상은 없지만 머리는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관중의) 연락처를 받아놨다. 차후에도 신경 쓰고 체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 7월24일 사직구장에서는 한 관중이 파울볼에 머리를 맞아 두부 골절 및 뇌출혈 진단으로 수술 및 입원 치료를 했다. 이에 각 구단은 관중 안전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팬들에게 글러브를 꼭 챙겨오고 파울볼이 날아들 때 공을 잡으려고 하지 말라는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