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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에 숨겨진 맛있는 비밀, 가장 맛있는 숫자는?
점점 까다로워지는 소비자들의 입맛은 이제 좋은 음식을 먹는 것 이상의 ‘최상의 맛’을 원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올 초 롯데백화점에서 발표한 유통업계 소비트렌드 중 ‘미식가 전성시대’가 포함되어있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1석 2조의 상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외식을 하기 전 맛집을 검색하고, 디저트 하나도 맛있기로 소문난 제품을 선택한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가전 및 식품업계는 최상의 맛을 찾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의 노력에는 재미있는 ‘숫자의 비밀’이 존재한다. 가전업계는 음식을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보관 온도나 조리 온도, 최적의 압력 등을 연구하여 제품에 그 기술을 담아 최고의 맛을 구현했고, 식품업계는 소비자 대상 블라인드 테스트로 가장 맛있는 조리 시간을 찾아내는 등의 조사가 이루어졌다.
단순한 기호식품에서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커피’도 예외는 아니다. 커피를 추출할 때 물의 온도, 원두의 양, 원두의 종류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이외에도 최상의 커피맛을 내는 숨은 1인치는 바로 ‘추출압력’이다. 커피 추출압력이 너무 높으면 다소 덜 우러난 맛이 나고, 압력이 너무 낮으면 커피가 과도하게 추출되어 맛이 쓰다. 에스프레소 커피 추출 시, 가장 최적의 압력은 ‘9바(bar)’로, 이는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전문 바리스타가 추출하는 압력이다.
드롱기 관계자에 따르면, “최적의 추출압력인 9바를 구현한 ‘반자동 커피머신’을 이용하면 집에서도 커피 전문점 못지 않은 깊고 진한 커피 본연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드롱기의 아이코나 빈티지 반자동 커피머신은 복고풍 디자인과 감각적인 빈티지 색상이 특징이다. 특히, 에스프레소 커피 추출압력이 ‘9바’로 맞춰져 있어 최적의 커피 맛을 느낄 수 있다. 분쇄커피와 ESE POD 커피 겸용 홀더로 구성되어 있고, ‘카푸치노 시스템’을 적용하여 스팀과 우유를 적절히 섞어 풍부하고 부드러운 우유거품을 생성할 수 있다. 컵워머 기능으로 컵을 예열한 후 커피를 추출하면 더욱 풍미 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물탱크와 컵 받침은 분리가 가능하여 청소가 용이하다. 색상은 올리브그린, 크림베이지, 스카이블루, 블랙 총 4가지로 구성되어있다. 가격 498,000원. (모델명: ECOV310.GR)
위니아만도의 2014년형 딤채 김치냉장고는 갓 담근 김치도 하룻밤 만에 숙성시켜주는 ‘바이탈 발효과학’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바이탈 발효과학 기능을 사용하여 김치가 가장 맛있게 숙성되는 기간인 3일 동안 숙성시키면, 김치 종류나 계절에 상관없이 가장 맛있고 건강한 김치를 맛 볼 수 있다. 냉장고 내 김치의 온도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달려있어 김치 보관통 내부온도와 수분을 최적을 맞춰준다. 2014년형 딤채는 스탠드형은 560리터, 468리터, 355리터, 330리터, 305리터 총 5개 용량에 30개 모델로, 뚜껑형은 120~221리터까지 5개 용량에 36개 모델로 구성되어있다. (모델명: DHR574QCS)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고 맛있다고 느끼는 ‘가마솥 밥’맛을 내려면 내솥 온도가 110도 이상이 되어야 하고, 압력이 높아야 한다. 리홈쿠첸의 ‘클래식 와이파이’는 국내 최초로 와이파이를 적용하여 외부에서도 밥솥 기능을 조작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할 뿐만 아니라 앱을 통해 ‘가마솥 밥’맛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잡곡, 현미밥 등을 선택할 수 있고 여러 종류의 죽과 찜 조리법도 내장되어 있다. 특히, 참숯 코팅을 통한 열전도율과 내구성을 높여 맛있는 밥맛을 오랫동안 유지해준다. (모델명: CJH-PA1040iC)
제너시스BBQ 그룹의 떡볶이 브랜드 '올떡볶이'는 50명으로 구성된 시식단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하여 떡볶이가 가장 맛있는 시간인 ‘30분’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떡볶이는 조리 직후에는 깊은 맛이 나지 않고 약한 불로 30분 정도 가열했을 때 떡과 소스의 궁합이 최상으로 나타났다. 이후 30분이 더 지나면 떡이 풀어지고 소스가 굳어 식감과 맛이 떨어지고 2시간 이후에는 본연의 맛을 잃게 된다. 이에 ‘올떡볶이’는 가장 맛있는 시간인 조리 30분 이후의 떡볶이를 판매하고, 2시간이 지난 떡볶이는 폐기하는 것을 판매 원칙으로 정하여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