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진입을 노리는 SK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11-8로 승리하며 불씨를 살렸다. 팀 입장에서 중요한 경기였다. 1승이 간절한 상환이기도 했지만 전날 역전패에 이어 또다시 경기 후반 승리를 놓칠 뻔했다. 그러나 승리를 위한 선수들의 의지가 돋보였다. 7회 나바로의 3점 홈런으로 동점이 된 뒤 바로 맞이한 8회 초 공격에서 대거 5득점을 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삼성은 SK전에서 3승을 올리며 강한 모습을 보인 선발 투수 밴덴헐크가 난조를 보였다. 동점을 만든 뒤 맞이한 8회 초 공격에서 불펜진이 무너진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이순철 베이스볼긱 위원은 "구원 투수로 올라온 백정현의 교체 타이밍이 아쉬웠다"며 이날 경기를 평가했다.
- 밴덴헐크가 난조를 보였다. 어떻게 봤나.
밴덴헐크가 완급조절을 했어야 했는데 빠른 공만 믿고 너무 과감한 승부를 가져갔다. 직구뿐 아니라 슬라이더도 마찬가지. 타자들이 빠른 공만 노리지 않도록 해야 했는데 일방적이었다. 정직한 공도 너무 많았다. 너클 커브를 던지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을 수 있어야 한다. 넥센 타자들도 이날 SK 타자들처럼 빠른 공만 노리고 계속 공략하고 있다. 그래도 5실점 하고 난 이후에는 변화구 구속을 떨어뜨리면서 SK 타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 SK 승리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7회 말 나바로가 3점 홈런을 치며 동점을 만들었는데 바로 다음 공격에서 이재원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거기에 대주자 박계현을 내보낸 것이 가장 포인트였다고 생각한다. 짧은 중견수 앞 안타에 3루까지 달리면서 투수에게 부담을 줄 수 있었다.
- 양 팀 불펜이 둘 다 부진했다.
"SK는 불펜 투수들이 너무 자주 등판하기 때문에 이미 예견됐다. 삼성 투수는의 난조는 의외였다. 다만 백정현의 투수 교체 타이밍은 아쉬움이 있었다. 좌타자들을 대비해 한 템포 늦췄는데 결과적으로 안 좋았다. 동점 상황이 되자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투수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었을 텐데 다소 빨리 교체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 이날 경기에서는 이겼지만 SK 불펜진이 불안해 보인다.
"부상 선수들이 빨리 복귀해줘야 할 것 같다. 진해수나 전유수 모두 너무 지쳤다. 불펜 투수들이 회복할 수 있도록 운용이 돼야 한다. 그동안 많이 안 던진 이재영을 많이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기복이 심해서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