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30일 상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23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성남은 전반 14분 상대 이근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10분 제파로프의 패스를 받은 박진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이후 추가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이 감독대행의 사령탑 데뷔전이었다.
성남은 지금 크게 흔들리고 있다.
박종환 전 감독이 구타 파문으로 시즌 초반 물러난 데 이어 지휘봉을 잡았던 이상윤 감독대행도 얼마 전 해임됐다. 구단은 이영진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이 감독대행에게는 '감독대행의 대행'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하지만 이 감독대행은 외부의 시선은 일절 신경쓰지 않고 있다. 선수단을 다독이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만 집중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감독대행의 데뷔전은 아쉬움과 희망이 교차했다. 전임 이상윤 감독대행부터 이어져 오던 5경기 무승(2무3패) 행진을 결국 끊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내용은 달라졌다. 특히 선수들의 투혼과 의지가 살아났다는 평이다. 이 감독대행이 선수들의 큰 신뢰를 받고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감독대행의 눈은 다음 경기를 향한다. 성남은 9월6일 인천 유나이디트와 2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성남과 인천은 현재 강등탈출을 위해 피 튀기는 경쟁 중이다. 양보가 있을 수 없다. 더구나 이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첫 홈경기다. 성남이 다음 인천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