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47승59패를 기록하며 KIA를 한발 따돌렸다. 또한 이날 롯데가 4위 LG에 2-3으로 패하면서 나란히 공동 6위가 됐다.
선발투수 밴와트가 마운드에서 호투했다. 지난 7월 레이예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온 밴와트는 전날까지 5승1패로 승리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도 6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밴와트가 6-0으로 앞선 6회 말 2점을 내줬지만 이후 등판한 이후 이재영-진해수-전유수가 실점 없이 KIA 타선을 막아냈다.
타선에선 6회 터진 홈런 두 방이 승부를 갈랐다. SK는 1-0으로 앞선 6회 최정의 볼넷과 박정권의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김강민이 상대 선발 임준섭에게 3점 홈런(시즌 14호)을 때려냈다. 스코어는 4-0이 됐다. 후속 나주환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선 김상현이 시즌 4호 2점 홈런을 뽑아냈다. 9회 1점을 추가한 SK는 결국 7-2로 승리했다.
다음은 이만수 감독과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선발 밴와트가 6회까지 잘 던졌고 포수 정상호가 리드를 잘했다. 나머지 불펜 투수들도 실점 없이 잘 막았다. 6회 김강민의 한방으로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 앞으로도 김강민의 활약을 기대한다."
-경기 막판 위기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나름 깔끔하게 승리한 것 같다.
"계속 이렇게 가야한다. 중간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공동 7위팀간 맞대결에서 승리해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공동) 7위간 맞대결이지만 4강 경쟁팀과 그리 많이 차이가 나지 않으니까 최선을 다했다. 경기 초반 상대 선발 임준섭에게 득점 찬스를 잡고도 점수를 뽑지 못해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김강민의 결정적인 한방으로 이길 수 있었다."
-밴와트가 호투했다.
"점점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이전보다는 제구가 좀 안 됐고, 경기 중반부터 도망가는 모습을 보여 조웅천 투수코치가 이를 지적했는데 잘 받아들인 것 같다."
-SK에 강했던 임준섭을 상대로 6회 홈런포가 터졌다.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나?
"그 동안 임준섭한테 약해 많이 연구했다. 직구든 변화구든 한 가지 구종을 노려치라는 김경기 타격코치의 조언이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