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은 31일(한국시간)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의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4-2로 이겼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에서 2연승을 달리며 선두권 싸움에 힘을 얻었다. 이번 시즌 레버쿠젠은 5번의 공식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DFB 포칼컵에서 발트알게스하임을 6-0으로 꺾었던 레버쿠젠은 리그 개막전에서 도르트문트를 2-0으로 눌렀다. 또 코펜하겐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두 경기에서 6골을 넣었던 레버쿠젠은 화끈한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선발로 나왔지만 45분만 소화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이 빠진 뒤 4골을 몰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나쁘지 않았다. 왼쪽 측면보다는 가운데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 스테판 키슬링 바로 뒤에 위치해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다. 전반 12분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넣었다. 이 공을 카림 벨라라비가 강력한 오른발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6분 뒤에는 더욱 절묘한 로빙패스를 찔러줬다. 18분 벨라라비를 보고 감각적인 패스를 넣은 것이다. 그러나 벨라라비의 로빙슈팅은 야르스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기회 뒤엔 위기가 찾아왔다. 중원에서 압박에 헤르타 베를린에 공을 뺏겼다. 이어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오자 레버쿠젠의 수비수 틴 예드바이(19)가 몸을 던져 막았지만 오히려 자책골로 연결됐다. 전반을 0-1로 마치자 레버쿠젠의 로저 슈미트 감독은 손흥민을 뺐다. 손흥민 대신 율리안 브란트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전에는 난타전이 이어졌다. 레버쿠젠은 후반 5분 예드바이가 곤살로 카스트로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너무 공세적으로 나오며 수비가 흔들렸다. 베를린의 역습 상황에서 후반 15분 오른쪽 수비수 예드바이가 니코 슐츠에게 돌파를 허용했다. 레버쿠젠의 골키퍼 베른트 레노가 슐츠의 크로스를 제대로 쳐내지 못하는 실수도 이어졌다. 이를 놓치지 않은 베를린의 공격수 율리안 쉬버가 손쉽게 골을 넣었다. 레버쿠젠은 바로 짜임새 있는 세트피스로 만회골을 넣었다. 2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하칸 칼하노글루가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수비수 에미르 스파히치가 머리로 꽂아 넣으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결승골은 손흥민을 대신해 들어간 브란트가 넣었다. 후반 29분 벨라라비가 오른쪽 측면을 뚫고 들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이 공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는데, 브란트가 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뒤집었다. 41분 역습 상황에서는 환상적인 골이 나왔다. 칼하노글루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벨라라비가 강력한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쐐기골을 꽂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