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감독’ 신태용 코치가 우루과이·베네수엘라와의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이미지는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훈련에서 실험한 대표팀의 공격적인 4-1-2-3 전형
한가위에 화끈한 '신공 축구'가 뜬다.
신태용(44) 코치가 임시감독 역할을 맡고 있는 A대표팀은 5일 베네수엘라(부천종합운동장)에 이어 추석 당일인 8일 우루과이(고양종합운동장)와 맞붙는다. 베네수엘라(29위)와 우루과이(6위) 모두 한국(57위)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 남미의 강호다. 두 팀 다 정예에 가까운 멤버가 방한했다. 신 코치는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소집 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훈련에서도 신 코치는 공격적인 4-1-2-3 전형을 실험했다. 공격적인 선수들로 허리와 최전방을 채웠다. 신 코치는 성남 일화 감독 시절 '신나게 공격(신공)'이라는 모토의 신공 축구로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A대표팀에서도 그 철학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신 코치는 "공격축구로 팬들의 마음을 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공 축구의 3가지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신태용 코치는 이청용을 미드필더로 돌려 찬스 메이킹 역할을 맡겼다. 사진은 3일 파주 국가대표축구트레이닝센터(NFC)에서. 러닝 훈련중인 이청용(맨 앞). 김진경 기자
◇ 이청용 시프트
중원 변화가 가장 파격적이다. 오른쪽 날개 이청용(26·볼턴)을 중앙 미드필더로 돌렸다. 신 코치는 "청용이가 가운데로 빠져 들어가며 찬스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청용의 파트너는 부상당한 구자철(25·마인츠)을 대신해 이명주(24·알 아인)가 낙점을 받았다. 이명주는 아랍에미레이트(UAE)로 이적하기 전까지 포항에서 5골 9도움(11경기)을 올릴 정도로 공격력은 이미 검증됐다. 이청용-이명주 콤비의 호흡이 주목된다. 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들 뒤를 지킨다. 기성용도 수비력 못지 않게 전진 패스 등 공격력을 갖췄다. 신 코치는 "성용이 혼자 뛰면 (수비에서) 문제점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앞에 선수들이 압박을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이청용이 비운 오른쪽 날개를 놓고 싸우는 3명의 영건들. 사진 왼쪽부터 2일 대표팀 소집장소에 들어서는 조영철·한교원과 2일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남태희. 김진경 기자
◇ 이청용 빈자리는
최전방 공격수는 이동국(35·전북), 왼쪽 날개는 손흥민(22·레버쿠젠)이다. 이청용이 중앙으로 가며 빈자리가 된 오른쪽 날개를 놓고 3명이 경쟁하고 있다. 3일 훈련에서는 조영철(25·카타르SC)이 주전으로 나왔다. 그러나 한교원(24·전북)과 남태희(22·레퀴야)도 호시탐탐 주전을 노린다. 3명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고 실력이 백중세라 경기 당일까지 주전은 안개 구도다. 신 코치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앞으로 훈련을 통해 최적의 조합을 찾겠다"고 했다.
세트피스 훈련에서는 왼발 김민우, 오른발 박종우· 기성용이 키커로 나섰다. 사진은 왼쪽부터 2일 대표팀 소집장소로 들어서는 김민우·박종우·기성용. 김진경 기자
◇ 약속된 세트피스
신 코치는 세트피스 훈련에도 1시간 이상 시간을 할애하며 큰 공을 들였다. 장거리와 중거리 프리킥, 좌·우 코너킥 등 구체적인 상황을 설정하고 여러 가지 약속된 플레이를 지시했다. 왼발잡이 키커는 김민우(24·사간 도스), 오른발잡이는 박종우(25·광저우 부리)와 기성용이었다. 처음에 우왕좌왕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호흡이 좋아졌다. 신 코치는 "조직력을 끌어올리기에 시간이 부족하다. 세트피스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지 않고 한 번이라도 만들어 (득점으로) 연결하기 위해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파주=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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