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이 추석 특집을 볼 수 있는 기간은 대체휴일을 포함해 총 6일(5~10일). 긴 연휴인 만큼 방송사들도 2~3개월 전부터 추석 특집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각 방송사별로 내세운 전략과 프로그램 특징은 또렷하다. 각 방송사에서 어떤 추석 특집을 내세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까. 방송사별 추석 특집 방송 포인트를 짚어봤다.
▶KBS, 전통문화와 가족의 소중함 강조
KBS는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프로그램을 전면에 편성했다. '하늘에서 본 내 고향'(7일 오전 8시10분)은 8개월 간 핼리캠으로 촬영한 고향 풍경을 통해 한국의 서정미를 안방에 전달한다. '추석특집 할머니와 소고기'(9일 오전 11시10분)는 음식만화 웹툰작가 조경규가 딸과 함께 전국을 다니며 소고기에 관한 대한민국의 풍성한 음식문화를 알아본다. 오락 프로그램도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3부작으로 방송되는 '리얼 한국 정착기 이방인'(6일 밤 10시30분·7일, 14일 밤 10시35분)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한국사회 적응기를 보여준다. 서래마을과 안산 외국인 마을, 이태원 등 외국인 거주자가 많은 지역에 고민상담소를 설치해 출연자 3명(이탈리아·케냐·독일)의 고민을 해결해준다. '나의 결혼 원정기'(2일 밤 11시10분·9일,10일 오후 8시30분)에서는 결혼에 대한 환상도 미련도 없는 철부지 싱글남 김국진·김원준·김승수·박광현·조항리가 인연을 찾아 그리스 산토리니로 떠나 그리스인 예비신부와 가족들의 마음을 훔친다.
▶MBC, 역시 예능왕국
MBC는 가장 강점을 보이는 예능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남북한 화합 프로젝트 한솥밥'(5일 오후 10시)은 새터민들이 전직 요정에서 다둥이엄마가 된 슈와 김구라, 장동민 등 스타들의 집에서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관찰 예능프로그램이다. '남북한 화합 프로젝트 한이불'(8일 오전 8시 30분)은 북한에서 온 아내들과 남한 남편들이 출연하는 토크쇼. 이들은 그동안 문화 차이에서 생긴 오해와 불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가왕들의 특급 무대도 펼쳐진다. MBC '추석특집-나는 가수다'(9일 오후 6시)가 추석을 맞아 돌아온다. 시나위·김종서·박기영·플라이 투더 스카이·더원·효린(씨스타)가 출연해 자신의 대표곡과 리메이크곡을 부르며 긴장감 넘치는 경연 무대를 꾸민다. 리얼버라이어티 예능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띠동갑내기 과외하기'(8일 오후 8시 40분, 12일 오후 10시)는 스타들이 스승과 제자로 짝을 이루고 그동안 배우고 싶었던 분야를 배운다. 김성령·성시경·김희철·정준하 등이 출연한다.
▶SBS 편성 포인트는 화합
SBS 추석 연휴 특집 프로그램은 '화합'이다. 추석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에는 많게는 10명의 연예인이 모두 출연해 노래부르고 요리하며 어울린다. '주먹 쥐고 요리사'(9·10일 오후 5시 40분)는 지난 설에 선보인 '주먹 쥐고 소림사' 인기를 잇는다. 김병만·f(x) 빅토리아·헨리·슈퍼주니어 강인·장미여관 육중완이 중국 최대의 중식당 서호루에서 본토 주방 요리 실력을 뽐내며 맛의 대결을 펼친다. '열창클럽 썸sing'(9·10일 오후 8시 45분)은 박근형부터 악동뮤지션까지 다양한 세대의 가수와 배우들이 짝을 이뤄 내 인생의 노래를 선곡하고 부른다. 영화도 최신 라인업으로 짰다. 전국 913만 관객을 모은 '관상'(6일 오후 8시 45분)과 전국을 울음바다로 만든 '소원'(7일 오후 11시 15분) 100억원 대작'미스터 고'(10일 오전 10시 45분)를 준비했다. 정규 프로그램 추석 특집도 풍성하다. '웃음을 찾는 사람'(5일 오후 11시 20분)은 명절에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생활 속 에피소드들을 모았다. 'TV 동물농장'(7일 오전 9시 25분)은 동물들의 모정, 반려동물과 가족처럼 지내는 사람들과 생을 마감하기 직전 반려견이 이별을 준비하는 감동 스토리를 모았다.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7일 오전 10시 45분)에서는 글로벌 귀요미 특집으로 링컨·크리스티나·'리틀 엑소' 조엘 등과 함께 하는 요절복통 우리말 퀴즈와 세계 각국의 요리 특집이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