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이 한창일 때 나쁜 소식이 전해졌다. 양학선(22·한체대)이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허벅지 통증으로 훈련을 조기에 끝냈다. 반면 경쟁자인 리세광(29·북한)은 최고 난이도의 기술을 훈련에서 성공하며 양학선을 위협했다.
양학선은 19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공식훈련을 가졌다. 도마에서만 세 차례 도약을 했을 뿐, 더 이상 훈련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통증을 호소하며 훈련을 마감했다. 그는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었다. 큰 부상이 아니라고 알렸지만, 훈련까지 중지하며 우려가 커졌다. 이에 앞서 진행된 북한 선수단 훈련에서는 리세광이 그의 이름을 딴 독자기술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고 몸을 굽혀 두 바퀴 돌고 한 바퀴를 비트는 기술)'과 '드라굴레스쿠 파이크(도마를 앞으로 짚고 몸을 접어 두 바퀴를 돈 뒤 반 바퀴를 비트는 기술)'를 시도했다. 착지에서 약간 흔들렸지만 모두 성공했다. 감점이 있을 수 있지만 크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모습이었다.
리세광의 두 기술은 모두 최고 난도인 6.4다. 양학선이 시도하는 '양학선'과 '양학선2'와 난도가 같다. 양학선 입장에서는 두 기술을 모두 시도해야 하는데, 허벅지 통증 때문에 금메달 도전에 비상이 걸렸다. 양학선은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패를 노려왔다.
양학선은 도마 2연패는 물론 링, 단체전에 출전한다. 남자 기계체조는 21일부터 25일까지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