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에 열린 ‘제1회 백두대간 그란폰도’ 참가자들이 경북 영주시 소백산 옥녀봉(해발 664㎞) 언덕을 힘겹게 오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다음달 19일 경북 영주에서 자전거 동호인 3000명이 참가하는 '제2회 백두대간 그란폰도'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란폰도(gran-fondo)는 이탈리아어로 ‘기나긴 거리 또는 위대한 인내’라는 뜻으로 주로 산악구간 위주의 100~200㎞의 거리를 정해진 시간 안에 완주하는 동호인 자전거 대회를 뜻한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와 달리 규모가 1000명에서 3000명으로 확대했다. 거리도 지난해에 비해 20㎞ 늘어난 120㎞로 설계됐다. 총고도 역시 3500m로 지난해 보다 무려 1500m 상승했다. 안전 강화를 위해 지난해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경기진행용 오토바이 10대를 배치하고 간식과 식사도 제공한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작되는 이번 대회는 영주 동양대학교를 출발해 소백산 줄기인 옥녀봉(650m)을 지나 귀내기고개(570m)·저수령(850m)·죽령(700m)을 차례로 넘어 다시 동양대로 돌아오는 120㎞ 코스다.
참가자격은 만 18세 이상이며 접수 마감은 내달 12일까지다. 참가비는 2만원으로 완주자 전원에게 기념메달을 준다. 행사 후에는 경품행사도 마련된다. 참가 신청은 2014그란폰도 공식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초급자를 대상으로 한 메디오폰도도 함께 열린다. 메디오폰도는 그란폰도와 같은 코스에서 열리지만 그보다 짧은 84㎞ 구간에서 펼쳐진다. 총고도도 2600m로 다소 낮아 그란폰도가 다소 부담스러운 동호인들이 도전할 만한 코스다.
이철희 경륜경정사업본부 본부장은 “올해는 참가자도 늘고 4개 시군을 거치는 만큼 코스와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 대회가 계속 발전해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을 세계속에 알리는 매력있는 사이클 축제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