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편견 깨고 ‘별중의 별’ 오른 하기노 “롤 모델은 펠프스”



인천아시안게임 최고 스타 중 한 명은 남자 경영의 하기노 고스케(20·일본)다.

하기노는 이번 대회 4관왕에 오르며 벌써부터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기노는 박태환(25·인천시청)의 금메달이 유력했던 자유형 200m에서 무서운 스퍼트로 1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개인혼영200·400m, 계영 8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혼영 200m에서는 1분55초34로 아시아신기록을 새로 썼다. 개인혼영 400m와 계영 800m에서도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이 밖에도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 배영 100m와 200m에서 동메달을 하나씩 추가했다. 이번 대회 7종목에 출전해 금 4 은 1 동 2로 모두 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하기노는 이번 대회에서 두 가지 편견을 깼다.

하기노는 신장이 177cm로 수영선수 치고는 작은 체구지만 빼어난 스피드로 ‘스프린터’라 불린다. 사진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역영하는 하기노. 하기노는 이 경기에서 박태환과 쑨양을 제치고 금메달에 올라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IS 포토
하기노는 신장이 177cm로 수영선수 치고는 작은 체구지만 빼어난 스피드로 ‘스프린터’라 불린다. 사진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역영하는 하기노. 하기노는 이 경기에서 박태환과 쑨양을 제치고 금메달에 올라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IS 포토


하기노의 키는 177cm다. 수영선수 치고는 아주 작은 체구지만 무서운 파워와 스피드를 자랑한다. 특히 자유형 200m와 400m는 아시아 최고가 곧 세계최고 수준인 종목이다. 183cm의 박태환이 지난 수 년 간 이 두 종목을 주름잡을 때도 사람들은 "저렇게 작은 선수가 거구인 서양 선수를 상대로 어떻게 저렇게 빠를 수 있느냐"고 궁금해 했다. 그런데 하기노는 박태환보다 더 작다.

26일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하기노의 특별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하기노는 "스프린터로 불려서 영광이다"고 싱긋 웃은 뒤 "하지만 아직도 제 기량에 만족 안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원동력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다만 하기노는 자신처럼 발전하고 싶어하는 아시아의 어린 수영 선수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최고의 목표를 설정하고 세부적이고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가면서 발전해야 한다. 매일 매일 훈련과 연습을 빠지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영을 즐겨야 한다."

또한 하기노는 아시아 선수치고는 드물게 여러 종목에 출전하는 스타일이다.

하기노는 두각을 나타내는 수영선수치고는 보기 드문 멀티 플레이어다. 그는 “마이클 펠프스가 내 롤 모델이자 비전”이라며 “펠프스를 따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종목에 출전하게 됐다. 앞으로도 다양한 종목에 출전할 것이고 올림픽 때도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은 환호하는 마이클 펠프스. IS 포토
하기노는 두각을 나타내는 수영선수치고는 보기 드문 멀티 플레이어다. 그는 “마이클 펠프스가 내 롤 모델이자 비전”이라며 “펠프스를 따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종목에 출전하게 됐다. 앞으로도 다양한 종목에 출전할 것이고 올림픽 때도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은 환호하는 마이클 펠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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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자유형의 박태환이나 쑨양(23·중국), 평영의 기타지마 고스케(32·일본) 등 전문 종목에서 특화된 선수들이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는 있었지만 하기노와 같은 멀티 플레이어는 별로 없었다. 하기노는 "마이클 펠프스를 따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렇게 됐다"고 털어놧다. 마이클 펠프스(29·미국)는 수영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4년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3개 대회에서 다양한 종목에 걸쳐 금메달 18개, 2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땄다. 근대올림픽 116년 역사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목에 건 선수수다. 하기노는 " 펠프스가 롤 모델이고 비전이었다. 펠프스처럼 되는 게 목표였다"며 "작년 바르셀로나세계선수권과 올해 호주 팬퍼시픽 대회 그리고 이번 인천아시안게임까지 모두 여러 종목에 출전했다. 앞으로도 변함 없을 것이다. 2년 후 리우 올림픽 때도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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