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동안 45개국 9450명이 참가한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4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는 성대한 폐회식이 열려 아시안게임의 끝을 알렸다. 2부 행사에 이번 대회를 빛낸 선수단이 주경기장에 들어왔다. 45개국 선수들은 개회식과 다르게 순서 없이 한데 어울려 경기장으로 들어왔다. 북한 선수단도 한 곳에 뭉쳐서 들어왔다. 남자 선수들은 하얀 자킷에 푸른 바지를 입고 왔다. 눈길을 끈 것은 여자 선수들이었다. 무릎 위로 오는 짧은 미니 스커트를 입고와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검정색 하이힐까지 신어 단아함을 더했다.
과거 북한은 무릎 위로 올라오는 미니스커트를 입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김정은이 집권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가 미니 스커트에 하이힐을 신고 나오며 패션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페회식 때 입은 옷 역시 이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 단복은 북한에서 올 때부터 입고 있던 것이다. 이날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문한 북한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찾았다. 이들은 자국의 국기를 들고 등장한 북한 선수들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보여줬다. 북한 고위급 관계자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종합 7위를 거둔 선수단에게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