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라남도 구례군 일원에서 열린 국제철인 3종경기 ‘아이언맨 70.3 구례 코리아(이하 아이언맨) ’에서 호주의 코트니 앳킨슨이 3시간 47분 15초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프로선수 중에는 오영환이 4시간 17분 11초를 기록해 국내 1위(전체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아이언맨 협회와 전라남도·구례군이 공동 주관 한 이번 대회는 세계 31개국 491명이 참가해 뜨거운 각축전을 벌였고 총 462 완주에 성공했다.
‘아이언맨 70.3 구례 코리아’ 대회는 올해 처음 열린 아이언맨 대회지만 첫 해부터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발돋움했다.
덴마크·오스트리아·호주·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외국인 선수들로부터 최고라는 호평을 받았다. 대회에 출전한 국내 선수들은 구례를 철인3종 대회의 최적지로 입을 모았고 대부분 내년 대회 출전을 약속했다.
하프코스(수영1.9 사이클 90 런 21.1㎞)로 치러진 이번 대회가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빼어난 코스 덕분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도싸클럽의 임수환씨는 "코스가 좋다고 말만 들었는데 직접 체험해 보니 정말 좋았다. 한 마디로 환상적인 코스다"라고 말했다.
지리산에 자리잡은 구례는 때묻지 않은 자연으로 정평나 있다. 여기에 전라남도와 구례는 최상의 코스를 구축했다. 지리산레이크(구만제)는 내륙에서는 찾아보기 드물게 면적이 넓고 맑다. 선수들이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사이클 코스였다.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 지리산둘레길, 섬진강 자전거길 등으로 구성된 전국 최고의 명품 코스로 손새이 없다. 이어진 마라톤 코스도 섬진강 제방길을 달린다.
이번 대회는 경기시간이 1시간 늦춰졌다.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에 안개가 끼면서 8시 출발에서 9시로 수영 출발이 한 시간 지연됐다. 거리도 1.9㎞에서 1㎞로 짧아졌다. 경기를 앞두고 조직위는 안전을 위해 수영을 포기한 듀에슬론(자전거+마라톤)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9시가 되면서 대회를 치를 만큼 시야가 확보돼 정상적인 경기가 이뤄질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김비오씨 등 30명이 '2015 오스트리아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아이언맨 구례 코리아 대회는 향후 4년 간 더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