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은은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제69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단식 2회전에서 김선정(양천구청)을 2-0(6-3, 6-1)로 완파했다. 오랜 재활을 딛고 일어난 김주은은 과감한 공격으로 단 한 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고 승리를 챙겼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첫 게임을 내줬지만 내리 6게임을 이기며 승리했다. 김주은은 "몸 상태는 좋다. 욕심 부리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 공을 치다보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이진아(인천시청)는 박상희(명지대)를 2-0(6-2, 6-2)로 꺾고 3회전(16강)에 올랐다. 이진아는 "상대 공이 강하고 스핀이 많이 걸려 경기 초반 애를 먹었다. 그러나 빨리 적응한 것이 주효했다"며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진아는 이소라(NH농협은행)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린다.
대학 새내기 권미정(인천대)도 유민화(창원시청)을 2-1(6-3, 4-6, 6-4)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로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