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최고 시청률 20%에 육박하며 제목대로 '힐링창구'로 불리던 프로그램이 지난 13일 분에서 역대 최저 시청률인 3.7%를 기록했다.
2012년 7월 23일 방송된 안철수 편은 전국시청률 18.7%(닐슨코리아)로 역대 최고치였고 2012년 7월 9일 방송된 고소영 편도 13.2%로 역대 시청률 2위를 차지했다. 이때가 '힐링캠프' 최고의 전성기였다. 출연하는 명사들마다 진솔한 얘기를 꺼내놓으며 대중에게 큰 공감을 심어줬다. 그러나 최근 홍진경·송해·유연석 등이 출연했음에도 시청률이 곤두박질치더니 급기야 3.7%로 동시간대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도 밀렸다.
한 방송 관계자는 "과거 영광은 옛말이다. 예전에는 '힐링캠프'에 나와 본심을 털어놓으며 대중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언제부턴가 과거 세탁을 위해 눈물 흘리는 곳으로 불리우며 배우들도 나가길 꺼려하는 추세다"며 "영화나 드라마 등 꼭 홍보를 해야할 때만 나갈 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한 여배우는 '힐링캠프' 방송 초기부터 출연 제의가 들어왔고 SBS 드라마도 마쳤지만 끝끝내 출연하지 않았다. 나갈 이유가 없다는게 소속사 측의 입장.
'힐링캠프'는 지친 마음을 힐링 시켜 줄 신개념 토크쇼로 당초 기획의도와 컨셉트가 또렷했다. '지선아 사랑해' 저자 이지선씨와 '엄마를 부탁해' 저자 신경숙씨 등을 출연시키며 기존의 토크쇼서 볼 수 없던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작품 홍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전락, 뻔한 내용에 뻔한 대화가 전부였다.
'힐링캠프' 측도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다. 최근 프로그램 홍보대행사도 두며 본격적인 홍보를 맡기는 등 다시 한 번 '붐업' 시키기 위해 열 올렸지만 대중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3년간 해온 과거팔이와 눈물고백이 아닌 새로운 포맷이 필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