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부임한 뒤 갖는 두 번째 평가전이다. 지난 10일 천안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이동국과 손흥민을 빼고 조영철(25)과 한국영(24·이상 카타르SC), 김기희(25·전북) 등 그동안 대표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던 선수들을 선발로 냈다. 한국은 파격적인 실험으로 2-0 승리를 챙겼다. 코스타리카 전에서는 180도 다른 선발이었다. 기존에 주저급으로 꼽혔던 이동국과 손흥민이 선발로 복귀했다.
최전방 공격수에는 이동국이 나섰다. 2선 미드필더로는 왼쪽부터 손흥민과 남태희(23·레퀴야)·이청용(26·볼턴)이 선택받았다.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기성용(25·스완지시티)과 장현수(23·광저우 부리)가 포진한다. 아시안게임에서 주장이자 중앙수비수로 뛰었던 장현수는 A대표팀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량을 점검 받게 됐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박주호(27·마인츠)와 김영권(24·광저우 헝다)·김주영(26)·차두리(34·이상 서울)로 이뤄졌다. 골문은 김승규(24·울산)가 맡는다.
파울로 완초페 감독대행이 이끄는 코스타리카는 변화를 준비 중이다. 코스타리카는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선수비 후역습을 주로 썼다. 수비에 무게를 뒀던 전술이었다. 그러나 완초페 감독대행은 공격적으로 팀을 바꾸고 있다. 3-4-3 전형에서 4-3-3으로 포진을 바꿨다. 중앙 수비수 한 명을 빼고 미드필더를 늘리며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북중미 골드컵에서 만날 상대들이 코스타리카보다 전력이 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만 전에서 쉬었던 케일러 나바스(28·레알 마드리드)도 한국전에서는 출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