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수비수 박주호(마인츠)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박주호는 전반 17분경 상대 다비드 라미레즈에게 깊은 태클을 당했고 고통스런 표정을 지으며 주저앉았다. 결국 들것에 실려나왔고 더 이상 경기를 뛰기 힘들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곧바로 김민우(사간 도스)를 투입했다. 김민우는 10일 파라과이전에서는 왼쪽 공격수로 뛰었지만 왼쪽 수비수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박주호의 왼쪽 수비 능력을 검증하겠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구상에도 차질이 생겼다.
박주호는 얼마 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포지션을 바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아시안게임대표팀의 경기를 몇 차례 관전한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박주호의 경기력은 확인을 한만큼 이번에 왼쪽 수비수로 얼마나 활약할 수 있는지 확인해볼 계획이었지만 무산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