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0-1로 뒤진 전반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터트렸다. 오른 측면을 침투한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 코스타리카전 1-3 완패 속에 이동국의 골은 작은 위안이었다.
이동국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테니스 포어핸드와 백핸드 샷을 한번씩 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모았다. 알고 보니 둘째 딸 재아를 위한 세리머니였다. 이동국은 "경기 전에 딸이 경기를 어떻게 할 건지 상세하게 물어보기까지 했다. 딸이 테니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테니스나 축구 모두 같은 스포츠고, 서로 다른 종목이지만 최선을 다해 사람들한테 박수를 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세리머니를 한 배경을 설명했다. 겹쌍둥이 네 딸을 두고 있는 이동국은 평소 딸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로 유명하다. 아빠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경기에 나선 이동국은 그렇게 딸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동국은 "코스타리카란 강한 팀을 맞아 잘 준비해왔다. 실점을 한 부분은 아쉬웠지만 공격을 만들어가려는 과정에 대해선 만족스러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국 코스타리카 이동국 활약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 코스타리카 이동국 골 잘했네" "겹쌍둥이 아빠 이동국 멋져" ,한국 이제 시작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