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0대 대기업 원가 이하 전기요금 할인액 '2조487억원'
지난해 100대 대기업이 원가 이하로 할인 받는 전기요금액이 2조48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추미애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0대 대기업이 원가이하로 할인받은 전기요금액은 2조487억원이었다.
지난해 기준, 100억원 이상 전기요금을 원가 이하로 할인 받은 기업은 모두 36곳이었는데, 이 중 현대제철이 209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전자 2056억원 포스코 2055억원 삼성디스플레이 1775억원 SK하이닉스 1263억원 LG디스플레이 1170억원 등의 순이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삼성그룹이 469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자동차그룹 2701억원, LG그룹 2434억원, 포스코 2055억원, SK그룹 1556억원 등이 순이었다.
10대 그룹의 총 할인액은 1조5356억원이었다. 이는 100대 대기업 전체 할인액 2조487억원의 75%의 해당하는 수치다. 추 의원은 낮은 할인 혜택 대부분이 10대 그룹에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3년간 한전의 누적손실액은 6조2480억원이다. 올해도 반기 순손실액이 8462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용 전기요금 현실화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추미애 의원은 "산업용 전기요금은 과거 산업화 경제개발시대에 기업들에게 원가이하로 제공함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었다"며 "경제대국 10위권이 된 현 시점에서도 대기업들에게 원가이하로 제공함으로서 공기업인 한전에 엄청난 손실을 발생시키고 이를 국민의 혈세로 메워야만 한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