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가요계 품앗이의 대명사가 됐다. 올초 신인 그룹 하이포의 데뷔곡 '봄, 사랑, 벚꽃 말고'에 참여했고, 최근에는 서태지의 9집 선공개곡 '소격동'을 불렀다. 20일엔 같은 소속사 윤현상의 데뷔 앨범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박' 행진 또한 이어지고 있어, 가요계의 '아이유 앓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유 품앗이'의 시작은 하이포와의 작업부터다. 하이포는 아이유의 도움으로 데뷔곡 '봄 사랑 벚꽃 말고'를 발표할 수 있었다. 이 곡은 가온차트 5월 2주차 3관왕에 오르는 등 '롱런'했다. 노래의 절반을 부르고 작사까지 도운 아이유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 됐다. 하이포는 "아이유 선배가 도와주니 잘 될줄은 알았다. 아이유 선배님도 노래가 좋으니 무조건 잘 될거라고 용기를 줬다"며 "차트 1위에 올랐을 때도 우리보다 더 좋아했다. 처음에 순위가 조금씩 올라가는데 그 때 그 때 단체 카톡방에 올리더라"고 밝혔다.
아이유 효과는 입소문도 빨랐다. '문화대통령' 서태지에게 간택을 받는 행운까지 이어졌다. 서태지는 5년 만의 신보 '콰이어트 나이트'를 발표면서 파트너로 아이유를 점찍었다. 선공개곡 '소격동'의 아이유 버전을 먼저 공개하는 파격적인 실험을 한다. 이 곡은 공개와 동시에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아이유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아이유는 18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서태지의 단독 콘서트 '크리스말로윈'에도 함께했다. 본인이 차분하게 1절을 소화했고, 서태지는 마이크를 이어받아 환상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서태지가 왜 아이유를 파트너로 선택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미성이면서도 마성을 간직한 두 사람의 목소리는 '크리스마스+할로윈'의 독특한 컨셉트 만큼이나, 오묘하게 다가왔다.
2014 콜라보 프로젝트의 마지막은 소속사 후배 윤현상과다. 아이유는 31일 공개되는 윤현상의 데뷔 미니앨범 '피아노포르테'에 듀엣으로 참여한다. 소속사 로엔트리 측은 "아이유가 윤현상의 데뷔 앨범을 듣고 큰 관심을 보이며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이유의 요청에 윤현상의 솔로곡을 듀엣곡으로 재편곡해 수록했으며, 뮤직비디오와 음악방송 활동도 함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