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가진 영화 '레드카펫' 관련 인터뷰에서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때, 가수 출신에서 오는 열등감이 있었다. '가수 출신이기 때문에 더 잘해야된다'는 압박감이 내 발목을 잡고 있었다. 당시에는 가수 활동을 했던 내 과거가 연기 인생에 전혀 도움이 안될거라는 바보같은 생각을 했었다"며 "너무나 잘못된 생각이었다. 가수로서의 경험들이 다른 배우들은 가지고 있지 못하는 장점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과거 자신을 비롯한 1세대 아이돌들의 연기에 대해서 "연기를 못하기도 했다"며 솔직히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시 가수들이 연기 공부를 하고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매니저들이 데려다 주는대로 무대에 올라가고, 또 데려다주는 곳에서 밥을 먹었다. 연기도 공부없이 곧장 현장투입됐다.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도 없었다"며 "최근 연기와 노래 둘다 훌륭하게 해내는 아이돌 후배들을 보면 기특하기도하고 부럽기도 하다" 설명했다.
배우로서의 꿈에 대해 묻는 질문에 "한 4년전 까지만해도 남우주연상을 타고 싶었고, 흥행배우가 되고 싶었다. 다 부질없는 생각이더라. 지금 나의 꿈은, 배우로서 계속 작품을 하는 것, 그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배우로서 행복해지려고 노력중이다. 욕심을 버리고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하지 않으면 내 스스로 행복해 질 수 있더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윤계상 주연의 영화 '레드카펫'은 에로영화 감독 윤계상(박정우)과 제작사 스태프들이 톱스타 고준희(정은수)와 함께 독립영화를 찍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에로맨틱 코미디다. 윤계상·고준희·오정세·조달환·황찬성 등이 출연한다. 2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