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Mnet '슈퍼스타K6'에서는 톱8(미카·임도혁·장우람·버스터리드·이준희·송유빈·김필·곽진언)이 꾸민 '서태지 미션' 무대가 전파를 탔다.
시청자들은 도전자들이 각각 재해석한 갖가지 모습의 '서태지'를 접하는 즐거움을 얻었다. 또한 하나같이 귀에 익숙한 '문화대통령'의 수많은 히트곡에 정겨움도 얻을 수 있었다. 이날 방송에는 '진짜 서태지'까지 등장함으로써 의미를 더 했다.
첫 무대는 필리핀 4인조 여성 그룹 미카가 '난 알아요'를 선곡해 특유의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다. 미카는 "선곡이 영리했다. 안정감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어 임도혁은 여유있는 미소를 지으며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너에게'를 불렀다. "무대매너가 좋았다"는 평도 있었지만 "밀당을 더 했어야 했다", "본인의 매력을 더 보여줘야 했다"등 부족함을 지적 받기도 했다.
장우람에 대체로 기분 좋은 호평을 받았다. 그는 속 시원한 가창력으로 '널 지우려 해'를 불러 "잘 버무러진 비빔밥 같다", "이제까지 무대 중 가장 훌륭했다"는 평을 받았다.
버스터리드는 '필승'을 선곡했다. 록밴드로서 유리할 수 있었으나 심사평은 엇갈렸다. 윤종신은 "보컬의 카리스마가 떨러진다"고 혹평했고 백지영은 "불안하고 집중을 못하는듯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범수만이 "서태지 미션이 중압감으로 느껴진 것 같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버스터리드의 무대가 좋았다"고 호평했다.
이어 등장한 두 10대 소년은 나란히 칭찬을 받았다. 이준희는 '테이크 파이브'를 발랄하게 표현했다. 송유빈은 '모아이'를 선곡해 지금까지 선보인 발라드 장르와는 색다른 무대를 연출했다. 두 사람은 "기술적인 면은 부족했지만, 서태지의 감성을 잘 건드렸다"는 칭찬을 받았다.
김필은 '틱탁'을 몽환적인 분위기로 소화했다. 그는 '축복받은 톤'을 유감없이 뽐내며 심사위원들에게도 호평받았다. 윤종신은 "김필은 이름을 너무 잘 지었다. 필이 있다. 뭐든지 자기만의 느낌이 있다"고 극찬했다.
곽진언의 '소격동'에는 심사위원들의 '호평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곽진언은 '소격동'을 어쿠스틱 기타와 첼로 스트링으로 편곡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입혔다. 김범수는 "곽진언은 미쳤다"며 "그간 계속 좋은 무대를 해왔고, 이번 무대에서 정점을 찍었다. 서태지가 아빠 미소를 짓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극찬했다. 이승철은 "첫 마디 나올 때 헤드폰을 벗었다. 이 노래가 끝나고 나서 소격동에 가보고 싶어졌다"고 호평했다.
이어진 톱8의 합동무대에서는 서태지가 깜짝 등장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서태지는 자신의 곡들을 나눠 부른 무대에 감동을 받은 모습이었다. 그는 "대기실에서 무대를 지켜봤다. 후배들인데도 무대를 지켜보며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며 "음악 하길 잘 했다"며 웃었다. 이어 "신해철 형님이 아프다. 여러분들이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심사위원 합산 점수 성적은 곽진언(387)·김필(369)·임도혁(362)·버스터리드(359)·장우람(358)·송유빈(348)·미카(346)·이준희(344) 순이었다. 대국민 문자 투표 결과와 합산한 결과 미카와 이준희가 안타깝게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