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를 풍미한 로커 '마왕' 신해철이 10월 27일 심장 이상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김창렬의 발언이 화제다.
27일 저녁 8시 19분 경, 신해철은 심장 이상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향년 46세에 사망했다. 사망원인은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밝혀졌다.
그의 비보에 가요계는 큰 비통함에 빠졌다. 김창렬은 자신의 트위터에 "해철이 형 좋은 곳으로 가세요. 명복을 빌어 주세요"라면서 "아 XX 이건 아닌데… 살려내라 XXX들아"라며 애도를 표함과 동시에 분노의 글을 올렸다.
이에 한 네티즌은 "창렬이 입은 원래 하수구랬나. 그만해라 소싯적에나 귀엽게 봐주지"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를 본 김창렬은 "오늘은 저 건들지 마세요. 개X아"라고 응수했다.
이후 김창렬의 욕설 논란이 거세지자 그는 트위터에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제가 이성을 잃었습니다. 우리 형 좋은 곳으로 가길 기도해주세요. 진짜 마왕이 이렇게 갈 줄 몰랐습니다."라고 사과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여러분의 추억이 아닌 나의 추억이 많아서 오버하나 봐요. 여기까지 하죠. 제가 사과할게요. 정말 죄송합니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리고 김창렬은 이날 ‘올드스쿨’에서 흘러나온 ‘나에게 쓰는 편지’ 가사를 가만히 읊으며 “가사를 들어보면 참 범상치 않았던 분인 거 같다. 천재가 맞다”고 선배 가수 신해철을 극찬했다.
이어 윤도현, 나윤권, 김광진, 브아걸 제아, 전 에프터스쿨 가희, 씨엔블루 이종현, 레인보우 오승아, 케이윌, 다이나믹듀오(개코, 최자) 등 후배 가수들과 신대철, 김광진도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
신해철은 얼마 전 심장 통증 호소로 22일 새벽 재입원, 응급실에 머물던 중 심장이 멈춰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이후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진 후, 다시 복강 내 장수술 및 심막수술을 받은 그는 심장 기능을 회복했으나 6일째 의식은 찾지 못한 채 27일 저녁 사망하고 말았다.
신해철은 MBC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 보컬로 1988년 데뷔했다. 이후 솔로 가수와 밴드 넥스트로 활동했다. ‘그대에게’,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재즈 카페’, ‘인형의 기사’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최근에는 약 6년만에 새 앨범 ‘리부트 마이셀프’를 내고 활발히 활동 중이었다.
한편 신해철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상태다. 고인의 발인은 31일 오전 9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