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 소속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노 클래식의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이틀연속 '볼빅'판이다. 최운정(25·볼빅)이 첫날 공동 2위에 오른데 이어 둘째날 경기에서는 이일희(26·볼빅)가 공동선두에 올랐다.
8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의 긴데스 가시고지마 골프장(파72·650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저날 공동 4위에 자리했던 이일희는 이날 버디만 6개를 낚아내는 쾌조의 샷으로 중간합계 9언더파를 기록해 로라 데이비스(51·영국), 스즈키 아이(20·일본)와 함께 공동선두를 양분했다.
이일희는 이로써 지난해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 이어 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일희는 "오늘 전체적으로 샷이 잘 됐다. 특히 어프로치가 좋아 실수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며 "이번 대회는 자신감이 있어 매우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공동 2위를 질주했던 최운정과 공동 4위에 랭크됐던 이미향(21·볼빅)도 중간합계 8언더파(공동 4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포나농 파트룸(25·볼빅)도 중간합계 4언더파로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팀 볼빅의 출전 선수 4명 가운데 3명이 톱5에 진입하며 우승을 향한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27위에 머물러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J골프가 9일 대회 최종 3라운드를 오후 6시15분부터 위성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