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집도한 S병원 강 모 원장이 경찰에 출두한 가운데, 담당 수사관이 이번 조사의 주요 쟁점을 수술 중 과실 여부와 수술 후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여부 확인이라고 밝혔다.
강 원장은 9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담당 수사관은 일간스포츠에 "오늘 조사에서는 장협착 수술을 진행할 때 실수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한다. 직접적인 사인으로 추정되는 '장 천공'이 과실로 인해 발생할 것인지 밝히는 것이 주요 쟁점이다"라며 "또한, 수술 이후 고인에게 적절한 의료적 조치가 이뤄졌는지 여부도 밝힐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강 원장은 이날 원래 조사 예정시간이었던 오후 3시가 되기 16분 전인 오후 2시 44분 경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수트 차림에 어두운 표정으로 등장한 그는 조사에 들어가기 앞서 취재진 앞에서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 지겠다. 자세한 건 이번 조사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쏟아지는 취재진에 질문에는 "조사에서 밝히겠다"는 말만 되풀이한 채 조사실로 급히 이동했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부검 결과를 받는 다음주께 강 원장에 대한 조사 내용 등을 종합해 대한의사협회에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