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최동원 기념사업회는 11일 오후 부산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무쇠팔 최동원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故최동원의 번호(11번)를 기념해 11월11로 정한 이번 시상식에는 어우홍, 박영길, 천일평, 김인식, 허구연, 김용철, 이만수, 한문연 등 한국 야구계의 전설이 이날 부산에 모두 모일 예정이다. 첫 번째 수상의 영광은 KIA 왼손 에이스 양현종이 안았다. 양현종은 이날 최동원의 역투 모습을 재현한 상패와 국내 프로야구 최고 시상금인 2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시상식 자리에는 자라나는 야구 꿈나무들도 대거 동참해 이날 행사는 한국 야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만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부산 서구 리틀야구단이 참석하며, 전교생 52명 중 야구부가 21명으로 창단 2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기적을 이루고 올해 2연패를 달성한 양산 원동중 야구부도 함께 한다. 여기에 영원한 야구 명문이자 최동원의 모교인 경남고 야구부도 동참한다.
최동원이 활약한 롯데에서는 이창원 신임 대표이사와 이윤원 신임 단장이 참석한다. 아직 취임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첫 행보를 '무쇠팔 최동원상' 시상식으로 결정했다. 이밖에 강민호, 황재균, 박준서, 송승준, 박종윤, 김승회, 문규현, 이명우, 장원준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최동원기념사업회 소속 최동원상 선정위원회(위원장 어우홍 전 롯데 감독)는 지난달 21일 양현종을 최동원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했다. 양현종은 6가지 선정기준 중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16승(기준 15승), 165탈삼진(기준 150개), 퀄리티스타트 17차례를 (기준 15경기)를 기록했다. 다만 무쇠팔 부문 기준인 30경기, 180이닝 이상에는 약간 미치지 못했다.
'무쇠팔 최동원상'은 한국의 사이영상으로 국내 최고 권위의 투수상으로 자리매김을 꿈꾸고 있다. 상금 2000만원은 국내 프로야구 시상금 중 역대 최고액이다. 상금은 BS금융그룹 부산은행에서 후원한다. 권기우 이사장은 "최동원상이 시행되도록 매년 3000만원씩 후원해 주는 BS 금융그룹 성세환 회장과 전국의 야구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