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홍(앞줄 가운데) 야구원로는 야구계 발전을 위해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사진은 2012년 7월 9일 열린 10구단 창단을 촉구하는 역대 프로야구 감독 기자회견에서 10구단 창단의 당의성을 피력하고 있는 어우홍 야구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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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4 한국시리즈 5차전 시구자로 선수, 감독을 거치며 한국 야구를 위해 헌신해온 어우홍 야구원로를 선정했다.
1931년 부산 출신의 어우홍 감독은 조선전업과 한국운수 등 실업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였고 이후 부산상고, 경남고, 동아대 감독을 거치며 후진 양성에 힘써왔다. 또한 김재박의 개구리 번트, 한대화의 역전 3점 홈런 등으로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의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아시아 국가로는 첫 우승을 일궈냈으며, 그 결과 체육훈장 기린장(1982), 제23회 눌원문화상 체육상(1982), 세계야구연맹 올해의 감독상(1983)을 잇달아 수상하며, 당대 최고의 명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프로야구 출범 후에는 MBC 청룡(1984~85)과 롯데 자이언츠(1987~89)에서 감독을 역임했던 어우홍 감독은 이후로도 대한야구협회이사(1980), 초대 일구회장(1991), KBO 총재특별보좌역(1991~96), KBO 규칙위원장(1992~96), KBO 10구단 평가위원회 위원(2013) 등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그리고 80세를 넘긴 현재에도 최동원상 선정위원회 위원장(2014~)을 맡아 야구에 대한 열정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한편 어우홍 야구원로의 시구와 함께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당시 우승 주역이었던 KBO 김재박 경기운영위원이 포구에 나선다. 5차전 애국가는 MBC 예능 프로그램인 ‘일밤 - 진짜 사나이’를 통해 잘 알려진 해외파병 부대, 필리핀 아라우 부대원들이 현지에서 직접 부르는 애국가를 영상으로 전한다. 아라우 부대는 지난 2013년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타클로반에 재건 지원을 위하여 파견된 부대로, KBO는 한국시리즈를 통해 대한민국 해외파병 부대원들의 노고를 야구팬과 함께 공유하고자 이번 애국가를 준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