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우는 지난 10일 열린 독일 아우에에서 열린 2014/15 쯔바이트리가(2부리그) 에르츠비르게 아우에 원정경기에서 전반 9분만에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로 살짝 밀어넣어 팀의 선제골이자 자신의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류승우는 11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제골을 넣은 소감에 대해서 “감독님의 믿음 덕분”이라며 겸손한 마음을 잃지 않았다.
류승우의 첫 브라운슈바이크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다. “호텔 생활하며 새로운 도시에 적응하는 기간동안 개인운동을 하지 못해 몸을 만들기 쉽지 않았다”며 어려움을 겪었음을 말했지만 “(지금은 적응해) 이제 내 몸상태를 찾은 것 같다”며 자신감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팀 생활에 있어서도 “동료들이 정말 착해서 (경기후) ‘그 동안 고생했다고, 축하한다’고 해줬다. 팀 분위기도 환상적이다”라며 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자신감은 곧바로 경기력으로 드러났고, 지난 2일 알렌과의 리그 경기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이후 바로 다음 라운드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브라운슈바이크의 리버크네히트 감독 역시 “류승우의 득점이 미친 듯이 기쁘다”며 “최근 2주간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고 말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류승우의 활약은 국내에 있는 이광종 리우 올림픽 대표팀 감독도 기쁘게 했다. 이광종 감독은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류승우가 유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건 올림픽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편 류승우(원소속 레버쿠젠)와 브라운슈바이크와의 임대 계약기간은 올해 12월까지로 앞으로 딱 6경기가 남아있다. 이에 류승우는 “우선 팀에서 경기에 많이 뛰고 싶다. 좋은 활약해서 남은 기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싶은 생각 뿐이다. 조금이라도 더 발전하고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원 소속팀 제주 유나이티드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류승우는 “여기 와서 유럽 선수들이 어떤 시스템으로 축구하는지 생활하는지 배웠다. 문화도 익혔다. 경기를 뛰면서도 배우는 것도 많다. (임대를 보내준) 제주 유나이티드에 정말 감사하다. 뜻깊은 시간인 것 같다”라며 자신의 유럽생활을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