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본인은 10m 이동 주장, 실제 20m 넘어"
"1차 호흡 부족으로 인한 측정 불가"방송인 노홍철(35)의 음주운전혐의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뜨겁다.
아직 채혈측정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이 시점 최초 적발 당시 노홍철의 진술서 거짓말이 오갔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앞서 노홍철은 30m만 이동한 후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단속을 담당하던 경찰은 "대로변 음주운전 단속 직전 오른쪽 골목으로 방향을 바꿔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본인 얘기로는 운전해서 10m를 갔다고 했는데 20m 이상을 갔다"고 말했다.
또 채혈측정을 요구하는 과정서도 말이 다르다. 음주측정은 호흡측정과 채혈을 이용한 두 가지 방법으로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현장에서 운전자의 호흡 측정으로 음주운전 단속을 하지만, 이날 노홍철은 호흡 측정 1차 거부 후 바로 채혈 측정을 요구했다. 왜 호흡 측정을 거부하고 채혈을 하겠다고 했는지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졌고 경찰은 "부는 척만 하고 측정을 하지 않았다. 입김을 충분히 불어넣어야 측정이 되는데 헛바람만 불더라"고 밝혔다.
당시 현장서 노홍철을 음주상태를 측정한 경찰은 "자정께 단속에 적발됐으며 0시 35분에 측정을 요구했다. 1차 측정에서는 호흡 부족으로 측정이 안 됐다. 2차 측정을 요구하니 노홍철 측에서 채혈측정을 요구했다"며 "채혈이 가능한 병원으로 이동해서 채혈을 측정한 시간이 1시 30분께다"고 말했다.
노홍철은 자신이 진행하던 MBC '무한도전' '나혼자 산다' 등에서 하차한 후 자숙 중이다. 빠르면 17일 나오는 채혈측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