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넥슨은 스스로를 '돈슨(돈을 많이 쓰게 하는 넥슨)'이라고 지칭한 동영상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돈슨은 넥슨 게임은 돈을 많이 쓰게 한다고 해서 게이머들 사이에서 불리는 넥슨의 별명이다. 넥슨으로서 아픈 별명을 자신들이 직접 언급한 '돈슨의 역습'이라는 동영상을 유투브 등에 올라면서 게이머들 사이에서 궁금증이 컸다.
넥슨은 이같은 궁금증을 14일 풀어줬다. 이날 서울 서초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넥슨 지스타 14 프리뷰’ 행사를 열고 오는 20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4'에 역대 최다인 15종의 작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결국 '돈슨의 역습'은 창사 이래 최다 신작 발표였던 것이다.
이정헌 넥슨 사업본부장은 "2015년에 가장 많은 신작을 선보일 것이다. '돈슨의 역습' 슬로건을 통해 '돈슨'이라고 불리는 것이 올해가 마지막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넥슨 직원들은 우리가 만든 콘텐트가 많은 유저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청춘을 불사르고 있다"며 "이제는 돈슨이 아닌 역습에 주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넥슨이 지스타에 마련될 180부스의 넥슨관에서 선보일 15종은 자체개발 온라인 신작 4종과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모바일 신작 6종, 퍼블리싱 온라인 신작 5종이다. 장르도 MMORPG, FPS게임, 액션게임, TCG,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등 다양하다.
온라인 신작은 전작의 명성을 이어갈 ‘메이플스토리2’와 ‘서든어택2’, 일본 애니메이션 원작을 바탕으로 네오플이 개발하는 FPS게임 ‘공각기동대 온라인’, 띵소프트의 카툰렌더링 MMORPG ‘페리아 연대기’다. 한 번도 드러나지 않은 ‘공각기동대 온라인’의 모습이 영상으로 최초 공개된다.
모바일 신작은 데브캣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정통 TCG ‘마비노기 듀얼’, 독특한 세계관과 게임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왓 스튜디오의 ‘야생의 땅:듀랑고’, 중세 판타지 스타일의 액션 RPG ‘프레타’이다.
또 엔도어즈 김태곤 사단에서 15년 만에 선보이는 역사 전략 시뮬레이션게임 ‘광개토태왕’과 인기 모바일게임 ‘영웅의 군단’을 기반으로 한 액션RPG ‘영웅의 군단:레이드’는 시연 버전으로 선보인다.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자회사 넥슨M이 글로벌을 겨냥해 선보이는 ‘도미네이션즈’(개발 빅휴즈게임즈)는 영상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파트너사들과 준비하고 있는 퍼블리싱 온라인 신작은 비공개 시범 테스트 모집에 10만명 이상의 유저가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을 받은 나딕게임즈의 액션 RPG ‘클로저스’, 동물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와 박진감 있는 전투가 매력적인 엔진스튜디오의 신감각 학원 RPG ‘아르피엘’, 액션과 MMORPG의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는 KOG의 키보드 액션 MMORPG ‘아이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김학규 대표가 설립한 IMC게임즈, 신생개발사 씨웨이브소프트와 각각 공동 사업 제휴 및 퍼블리싱 계약으로 지스타에 출품되는 MMORPG ‘트리 오브 세이비어’와 액션게임 ‘하이퍼유니버스’가 깜짝 발표됐다.
지스타에 마련될 넥슨관은 360도 영상관을 구현한 ‘미디어 갤러리’, 개발자 발표와 관람객 이벤트 중심의 오픈형 무대 ‘슈퍼스테이지’, 모바일 게임 시연이 가능한 ‘모바일스팟’ 총 3개의 독립 공간으로 이뤄진다.